잡록

셀프주유소에서 주유시 정전기 방지패드에 손부터

Nature & Life 2014. 1. 16. 18:33

 

최근에 국내 어떤 셀프주유소에 폭발로 인한 화재사고가 발생하였으며 사고 당시 모습이 담긴 CCTV를 분석한 결과, 운전자가 기름을 넣기 위해 주유구를 열자 갑자기 커다란 불꽃이 발생하는 모습을 확인하였고, 전문가들에 의하며 폭발의 원인이 두터운 털옷에 목도리까지 한 운전자의 몸에서 발생한 정전기가 유증기와 만나 폭발로 이어졌다는 것입니다.

 

유증기(油蒸氣)란 휘발성이 높은 휘발유나 시너 같은 기름이 공기 중에 노출되면 증발하면서 입자의 크기가 1~10µm인 기름방울이 안개형태로 형성된 일종의 증기를 말하며, 흔히 주유소에서 주유 중에 휘발유 냄새를 맡게 되는데 이는 휘발유 유증기가 공기 중에 돌아다니기 때문이라고 알려집니다.

 

 

특히 겨울철에는 건조하고 투터운 옷이나 시트의 마찰로 몸에 쌓여 있던 15,000~20,000V로 대전된 정전기 전하가 주유구를 여는 순간 스파크(Spark, 불꽃)를 발생시켜 새어나온 유증기와 만나 순간적으로 폭발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는 라이터나 가스레인지의 레버를 점화 위치로 누르거나 돌리면 가스가 공급되는 동시에 강제적으로 생성되어진 스파크로 인하여 점화되는 원리와 같습니다.

 

이러한 화재를 막기 위해서 셀프주유소서는 주유기마다 정전기 방지용 패드(혹은 '정전기 방지패드')와 안내문이 설치되어 있지만, 대다수 사람들이 그 용도 자체를 모르거나 건조한 절기에 이와같은 위험성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해 간과한다는 것입니다. 정전기 방지패드는 차에서 내려 주유를 시작하기 전에 손을 갖다 대면, 몸 안에 쌓여있던 전하가 지면으로 접지되어 정전기가 빠져나가 그 다음 주유를 위해 주유구에 손을 대는 순간 더 이상의 정전기로 인한 스파크가 발생하지 않도록 방지하는 간편한 장치입니다.

 

 

보도에 의하면 실제로 어느 셀프주유소에서 1시간 동안 40여대의 차를 관찰해 보았는데, 차에서 내려 정전기 방지패드를 이용하는 운전자는 단 두명에 불과할 뿐, 대부분은 주유구에 먼저 손을 대었다고 알려집니다. 셀프주유소에서 폭발이나 이로 인한 화재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 주유구에 열기 전에 정전기 방지패드에 먼저 손을 가져다 대어야 한다는 것을 명심하여야 할 것입니다!

 

 

정전기 자체는 스파크 발생시 전류가 매우 작아 인체에 해를 입히지 않지만, 높은 전위로 대전되어 순간적은 스파크가 발생하고 때마침 가연성 물질과 닿으면 큰 폭발로 이어지고, 게다가 셀프주유소는 근래 불황의 영향으로 해마다 늘어 전체 주유소의 10%를 차지하는 실정인데 당국의 시급한 관리가 요구되는 바입니다.

 

주유를 위해 각각의 셀프주유기 앞에 진입하는 순간 주차장 차단기를 설치하여 운전자가 창문을 열고 레버를 누르게 만드는데, 이 레버가 정전기 방지패드를 겸하기 하는 발상은 어떨지 생각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