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토카인 폭풍(cytokine storm) 이론은 말 그대로 사이토카인이 체내에서 대량으로 증가하여 오히려 인체를 손상시킬 수 있다는 이론입니다. 사이토카인은 인체의 외부에서 어떤 이물질이 침입한 것을 알아차리면 인체는 즉각 이를 격퇴하기 위해서 분비되는 단백질 형태의 생리활성물질을 총칭합니다. 즉, 신체의 방어체계를 제어하고 자극하는 신호물질로서 면역인자를 생산하는 물질인데, 초기에 면역체계를 가동시키기 위해 분비되며 다른 면역세포들을 자극시켜 비상사태로 병원체와의 싸움을 유도한다는 것입니다.
사이토카인에는 대표적으로 인터루킨-12(IL-12), 인터페론-감마(IF-γ), 종양괴사인자 등이 있으며 그 밖에도 면역, 감염병, 조혈기능, 조직회복, 세포의 발전 및 성장에 중요한 역할을 하기도 하는데, 소위 체내 온갖 생리기능을 활성화시키고 세포 사이에 의사소통 및 정보전달을 원활하게 하여 외부에서 침입한 이물질이나 항원체와 싸울게 만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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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이러한 단백질이 어떠한 이유로 지나치게 혹은 장기간 분비되면 체내 정상조직까지도 파괴하여 마비시킬 수 있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몸의 특정 부위에 이러한 단백질이 과발현되면 암세포와 정상세포를 가리지 않고 파괴하여 체내의 기관을 망가뜨리게 된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사이토카인 폭풍은 젊고 건강한 사람에게는 좀처럼 과도하게 분비되거나, 과활성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지며 인체는 감염 상태에 따라 분비량을 스스로 조절한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감염초기에 외부 병원체가 체내 특정조직에서 과도하게 증식되면, 이에 맞서기 위해 과도하게 사이토카인, 활성산소, 응집소 등 150가지가 넘는 물질이 분비되고, 면역세포들이 감염부위에 몰려들어 감염세포를 총공격하다가 정상적인 장기조직마저 파괴시키는 경우가 발생하는데 이를 면역부작용 현상으로써 사이토카인 폭풍이발생한다는 것입니다.
이와 같은 현상이 폐 조직에서 일어난다면 면역세포들이 병원체 뿐만아니라 감염된 폐 세포들을 무차별적으로 공격하게 되고, 그 결과 염증이 심해지면 혈관이 느슨해져 백혈구뿐 아니라 혈액도 새어나와 출혈도 생기고 체액 등으로 폐 속에 가득 차 결국 환우는 호흡곤란으로 사망에 이르게 된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전형적인 사이토카인 폭풍이 면역기능이 아직 발달하지 않은 소아와 면역기능이 쇠퇴한 노인이 아닌 면역능력이 왕성한 젊은 층에서 다수 발생하고 있다는 사실인데, 이러한 현상은 과거 스페인독감이나 뇌파뇌염, 신종플루(조류독감), 사스(SAS), 각종 바이러스성 출혈열과 같은 신종 전염병에서 솔찮게 관찰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면역력이 왕성한 젊은 층에서 사이토카인 폭풍현상이 나타나는 이유는 추정컨데, 젊은 층이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왕성한 대사로 인해 체내에서 바이러스 증식속도가 빨라 감염초기에 사이토카인이 과도하게 분비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또한 증식속도가 빠르다는 것은 같은 기간에 대량의 바이러스가 채내에 쌓이고 이것이 일부 체외로 배출가능하기 때문에 질병의 슈퍼 전파자도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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