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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과 삶 (Nature & Life) :: 나임일 교수가 말하는 펜벤다졸의 복용 시 유의사항

 

 

서울대학교 의학박사이자 현재 원자력병원 혈액종양내과 과장인 나임일 교수가 말하는 펜벤다졸의 복용 시 유의사항을 요약하였습니다.

 

 

미국의 조 티펜스는 2016.8월 소세포 폐암을 진단받고 방사선과 항암치료를 동시에 받았습니다. 치료 초기에는 제한기로 종양의 전이가 심하지 않고 치료에 대한 반응이 좋았던 것으로 추정됩니다.

2017.1월에 방사선 치료의 종료와 동시에 검사한 PET 검사에서 간과 뼈 등 전신에 전이가 되어
3개월 시한부 판정을 받게 되었습니다. 이 때부터 조 티펜스는 펜벤다졸을 복용하였고 이와는 별개로 신약의 임상시험(키투르다)에도 참여하였습니다.

 
그리고 펜벤다졸 복용 이후에 그해 5월에 PET 검진에서 완전관해 즉, 검사상 암세포가 발견되지 않는 상태로 호전되었고 이러한 관련 내용이 미국 TV로 알려졌고, 국내에서는 유튜브에 2018년 네이쳐 자매지에 펜벤다졸이 암세포를 억제한다는 실험실 논문 결과를 추가한 영상이 나오자 말기 암환자들의 관심이 증폭되었습니다.  

페벤다졸은 항암기전 중 세포 내의 미소세관(microtubule)에 작용하여 암세포를 억제하는 기능이 알려졌습니다. 국내에서는 펜벤다졸이 함유된 파나쿠어나 옴니쿠어 같은 약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현재로서는 펜벤다졸이 말기 암 치료에 효과가 있다 없다 여부는 아직 명확하게 판단하기 어렵다는 것입니다. 일단 현재까지 진행된 상황에서 몇가지 집어봐야 될 내용이 있습니다.


1) 인체에 대한 안전성이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조 티펜스는 3일 동안 구충제 1g, 펜벤다졸 약 220mg을 복용한 후 4일 쉬는 방법으로 복용했고, 다른 환우의 경우에는 10일 동안 500mg을 복용한 경우도 있는 등 아직 체계적으로 연구된 데이터가 없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장기 복용법은 동물들에게 일회성으로 복용할 때와 비교해서 분명히 다르다는 것입니다. 장기적으로 투여하는 방법에 대한 연구가 아직까지 없습니다. 따라서 이런 경우 인체에 어떤 독성이 나타날지 아직 아무도 모른다는 것입니다. 

이미 펜벨다졸 복용 이후에 간독성 부작용이 사람에게 보고된 바 있으며, 개에서는 골수억제 부작용이 관찰되었기 때문에 이에 대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만약 복용을 고려하시는 환우분이 있다면 간기능 검사와 혈액 검사 등 부작용에 대한 점검을 정기적으로 해야 합니다.

2) 암 전문의로서 펜벤다졸의 효과에 대해 상당히 조심스럽습니다. 

인체에 투여되는 약의 효과는 임상시험 1상, 2상, 3상 등의 단계적인 절차에 따라서 체계적인 연구를 통해 철저히 입증이 되어야 합니다. 조 디펜스는 구체적으로 펜벤다졸 자체의 효과인지 그가 투여했던 다른 임상시험약의 효과인지 아직 명확히 검증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말기 암환우 본인과 가족들이 간절하고 절박한 심정으로 결국 복용을 결정했다면 의사로서 당부드리고 싶은 몇 가지 사항을 정리하였습니다. 

1) 동물 구충제이므로 의사의 처방은 불가능합니다.


수의사의 처방을 받거나 개인적으로 인터넷으로 구입하시는 것으로 알려지지만, 그래도 담당 의사에게는 이러한 사실을 알리는 것이 좋다는 것입니다. 이는 치료중 부작용이 생겼을때 그 원인을 몰라 계획된 치료가 늦어지거나 하지 않아도 될 불필요한 검사를 추가로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간독성 부작용의 가장 중요한 증상은 활달이고 즉, 피부나 눈동자가 노란색으로 변하는 소견으로, 대부분 황달이 생기기 전에 소변색이 먼저 진해집니다. 이와 같은 경우에 즉각 복용을 중단하고 의료진의 검진 필요합니다. 비록 동물이지만 골수억제 부작용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발열이나 출혈 등 감염이나 혈소판감소증이 의심되면 의료진을 찾아야 합니다.

또한 2~3개월 이상 복용한 후에도 종양이 커지거나 부작용이 생긴다면 중단하시기 바랍니다.

2) 펜벨다졸과 동시에 다른 약이나 민간요법의 병행은 하지 말아야 합니다. 그 이유는 약과 약 사이에 보이지 않는 상보작용에 의해서 독성이 심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조 티펜스는 비타민 E를 같이 복용했고 비타민 이외의 대체요법은 하지 않았습니다.

※ 성분명 : 펜벤다졸
펜벤다졸은 상품명인 Panacur(파나쿠어), Omnicure(옴니쿠어)으로 Benzimidazole 계열로 같은 계열 중 알벤다졸, 플루벤다졸은 사람 용 구충제로 알려집니다. 사람 용 구충제의 경우에 비교적 안전한 약물로 두통, 위장장애, 설사, 간 독성 등이 보고 되었으며 펜벤다졸의 경우에는 사람을 대상으로 한 임상연구가 없다고 전해집니다. 그러나 펜벤다졸을 복용한 사람들이 부작용의 사례가 어렵게 알려지는데 이는 간 독성으로 급성 간염입니다. 특히 암환우의 경우 간이나 콩팥이 기능이 많이 떨어져 있다는 것을 유의하여야 한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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