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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과 삶 (Nature & Life) :: 장 유착과 장 폐쇄(협착증)란 무엇인가?

 


장 유착이란 흔히 복부 수술 후 창자끼리 서로 달라붙는 현상을 일컫는 말입니다. 일반적으로 이 유착 부위에 의해서 장 내용물의 흐름을 방해하는 장 유착증 자체가 문제가 된다기보다는 장 유착으로 인해 장 내용물의 흐름이 막히는 장 폐쇄 혹은 장 마비가 나타나는 경우에 비로서 심각한 증상이라는 것입니다.


복부 수술 중에 체내에 가해진 여러 형태의 수술적 손상으로 인한 필연적 염증 부위를 중심으로 콜라겐 등의 물질이 침착되며 섬유화 과정이 진행되는데, 이 과정에서 장과 장 사이에 섬유질 밴드가 형성되어 이것이 수술 후 유착의 원인이 되며 이는 체내의 자연치료 메커니즘의 일환이라는 것입니다.


장 유착


수술 범위가 크거나 맹장이 터지거나 교통사고로 장이 터진 경우 등의 염증성 복부 수술에서 장 유착이 가장 잘 생기며, 수술의 종류와 범위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어떤 형태의 수술이건 과거에 충수염 수술, 위 수술, 대장암 수술, 담낭 수술 등 복부 수술을 받은 사람은 후술하는 장 폐쇄증의 위험에 어느 정도 노출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장 폐쇄증은 '장 협착증'이라고도 불리며 대장이나 소장 일부나 전부가 좁아지거나 막히는 질환으로 치료받지 않으면 음식물이 정체돼 썩기 시작하므로 결국 장 조직이 괴사에 이를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장 협착증은 최근 고인이 된 '마왕' 가수 신해철씨가 숨지기 전 장 협착증 수술을 받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장 괴사


우선 장 유착이 발생하면 장의 흐름이 부분적으로 막히게 되고, 음식섭취 후 잘 내려가지 않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어, 식욕도 감퇴되며, 구토를 하면 배가 편해지기도 하며, 장기간 지속될 경우 체중감소와 영양결핍과 같은 바람직하지 못한 상태를 초래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장 유착 현상은 복강 수술 환우의 약 10%에서 비교적 흔히 발생하며, 수술 후 굳이 복강 내 티(band)가 생기지 않더라도 장 협착증으로 진행되는 경우가 성인 장 협착증의 75%가 차지하고 종양이나 탈장의 경우에서도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집니다.


1) 복부 수술 후

2) 종양 혹은 암

3) (서혜부) 탈장


장 유착으로 인해 장 폐쇄가 발생하면 장 스스로는 막힌 장 내용물의 흐름을 극복하고자 막힌 부분의 윗부분의 장이 과도하게 움직임으로서 심한 경련성 복통을 경험하게 됩니다. 이때 복통은 수 분 ~ 수 시간동안 지속되다가 저절로 사라지기도 하지만, 병원 응급실을 방문하여 비위관(nasogastric tube)을 삽입하고 멈춰있던 장 내용물을 빼내고 나면 소실되는 경우도 많다는 것입니다.


특히, 복강 내 띠(band)에 의해 발생하는 경우에는 장의 일부가 마치 올가미에 묶이듯이 조여져 장에 피를 공급하는 혈관이 차단되어 장이 괴사하게 되고, 이럴 경우 극심한 복통을 경험하게 되는데 수 시간이내에 치료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장의 괴사로 인한 패혈증이 발생할 수 있고, 종국적으로 목숨을 잃을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장 유착 증상들은 수술 합병증으로 좁혀진 부분에서 몇 십년동안 말썽을 부리는 경우도 드물지 않게 나타나고 심지어는 맹장 수술과 같은 간단한 수술 후에도 장 유착으로 인해 수년 동안 심한 복통을 겪게 되기도 하며, 반대로 십수 년간 아무 일없이 지내다가 과식을 한다든지, 색다른 음식을 먹은 후 갑작스러운 복통과 구토 등이 발생하여 검사를 해보면 장 유착에 의한 장 폐쇄가 진단되는 경우도 많다는 것입니다.


[장 협착증의 증상]

- 가끔씩(4~5분 간격의 장 연동운동과 일치하여) 창자가 끊어질 듯한 복부 경련성 복통

- 먹은 음식이 잘 내려가지 않는 듯한 느낌, 변비

- 구토, 심한 설사

- 방귀가 나오지 않으면서 복부가 부어 오르는 느낌(팽만감)

- 소화불량

- 식은땀, 불면증, 현기증


위와 같은 증상 중 어떤 것이라도 생활에 불편이나 지장을 줄 경우에는 외과 의사와 상의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한 두 시간 이상 복통이 지속되는 경우에는 즉시 병원을 방문해야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장 협착증이 의심되면 금식이 중요한 치료 수단이며 구토가 동반되면 탈수증을 막기 위해 수액요법 및 전해질 보충을 해주어야 하고, 증상이 반복적이거나 복통이 지속되어 수액치료로도 해결되지 않은 경우에는 유착된 장을 분리시키는 수술적 치료가 필요할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염증이나 종양 등으로 복부 수술의 병력을 가진 환우들은 평소에 식이섬유가 많이 함유된 음식을 섭취하고 꾸준한 운동과 함께 장 기능을 건강하게 유지하여 장 협착증을 예방하여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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