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7년부터 대한조현병학회(舊 대한정신분열병학회)와 대한신경정신의학회는 병명 개정 작업을 추진하여 학계의 노력 끝에 2011년 말 국회 통과를 거쳐 조현병으로 공식 개정되었고 세계적인 의학 학술지 란셋(Lancet)에 우리나라가 정신분열병을 조현병으로 변경한 내용이 소개되기도 하였습니다.
새로운 병명의 조현(調絃)은 '현악기의 줄을 고르다'라는 뜻으로, 병으로 인한 정신의 부조화를 치료를 통해 조화롭게 하면 현악기가 좋은 소리를 내듯 정상적인 생활이 가능하다는 의미를 담고 있으며 환우들이 병명으로 인한 사회적 편견과 낙인이 두려워 조기에 병원을 찾는데 많은 어려움이 있다는 판단에서라는 것입니다.
한편 정신분열병의 영문명칭은 'schizophrenia'로 1908년 스위스의 Eugene Bleuler가 처음 명명하였으며 당시 Bleuler는 'dementia praecox(조발성 치매)'로 불리던 정신병이 실제로는 회복되는 경우도 있고 그리 심각하지 않은 경우도 많다고 생각해 새로운 이름을 지어 편견을 없애고 개념을 재정립하기 위해 희랍어인 schizophrenia를 새로 명명하였다고 전해집니다.
하지만 이러한 명칭은 일본으로 들어오면서 Bleuler의 의도와는 다르게 조발성 치매의 난치성 개념으로 해석하면서 정신분열병으로 명명하였으며 그대로 우리나라에 전해져 사용되어 왔다는 것입니다.
'정신질환 > 정신분열' 카테고리의 다른 글
조현병(정신분열)이란? (0) | 2012.12.04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