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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과 삶 (Nature & Life) :: 콩은 과연 유방암에 나쁜 것인가?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estrogen)은 여성성을 갖게하는 중요한 호르몬이지만 유관 세포의 증식을 촉진하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 초경이 빠른 이유 등으로 오랫동안 에스트로겐에 노출되는 경우에유방암의 발병 확률이 높아진다고 알려집니다. 에스트로겐에 노출은 여성 호르몬, 경구 피임약, 폐경 후의 호르몬 치료 등도 포함됩니다.


그러면 왜 에스트겐이 유방암 발병을 높이는 것일까요?


연구에 의하면 NK 세포는 정상적인 활동에서 종양세포를 만나면 그랜자임(granzyme)이라는 효소 물질을 함유한 입자들이 방출하면서 종양세포를 사멸하는 기전을 작동시킨다고 합니다. 그러나 에스트로겐이 종양세포의 표면에 존재하는 에스트로겐 수용체와 결합할 경우에는 단백질 분해 효소 억제제(PI-9)라는 그랜자임 억제 물질의 생성이 증가하고, 이 PI-9는 그랜자임과 결합함으로써 종양세포를 사멸시키는 기전을 중간에서 차단한다는 것입니다.


만일 유방암세포가 발견되어 그 표면에 에스트로겐을 받아들일 수 있는 수용체를 가진 암세포가 발견되었다면 이는 호르몬감수성 암종으로 에스트로겐 양성으로 판단하고, 에스트로겐이 세포의 수용체에 결합하여 암을 유발시킨다면 이 수용체와 결합하는 물질을 투여하면, 에스트로젠이 수용체와 결합하지 못하여 암을 유발시키지 못하기에 이를 이용한 치료제인 타목시펜을 투여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결론적으로 호르몬감수성을 가진 유방암세포는 자신이 에스트로겐 수용체를 가져 에스트로겐을 취하고 이로 말미암아 PI-9라는 그랜자임 억제물질을 증가시켜 NK 세포로부터 종양세포의 사멸 기전을 작동시키는 그랜자임과 결합하여 암세포는 살아남는 것입니다. 따라서 타목시펜과 같은 치료제를 복용함으로서 암세포 표면에 에스트로겐 수용체와 먼저 결합하여 에스토르겐과 결합하지 못하도록 함으로서 정상적으로 인체의 면역감시기구에 의해 암세포가 사멸되도록 하는 것입니다.


콩은 호르몬감수성을 가진 유방암에 좋을까요?


콩을 섭취하면 콩속에 식물성 에스트로겐인 이소플라본이 에스트로겐 수용체와 결합하고 세포활동도 크게 자극하지 않아 마치 타목시펜과 유사한 효과를 가진다고 합니다. 인체가 분비하는 에스트로겐과 유사하여 상승효과가 있을 것으로 생각되지만 비슷하다보니 암세포 표면에 있는 에스트로겐 수용체에 대신 달라붙는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최근 연구에 의하면 콩속에는 에스크로겐 유사물질인 '제니스테인' 이 함유되어 이것이 타목시펜 치료제에 내성이 생기는 원인으로 파악되었다고 알려집니다.


또한 이 연구에서는 또한 만일 어릴 적부터 콩을 섭취하였다면 유방암종양 발병전과 후까지 계속된 경우에는 유방암이 타목시펜에 매우 감수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고, 성인이 되서 콩 섭취를 시작한 여성들은 유방암 진단을 받을 경우에는 콩 섭취를 중단해야 하는것이 좋다고 설명한다고 덧붙입니다.



콩에 대한 이러한 화두는 지금도 결말이 나지 않은체 유방암 환우는 여전히 깊은 고민에 빠져 있습니다. 아직 어떠한 주장도 맹신하여서는 안 될 것이고, 더욱이 현대의 유방암 발병율의 증가는 식물성 에스트로겐의 섭취와 그다지 연관성이 없어 보입니다. 우리의 식단은 과거에도 지금도 콩을 즐겨 섭취하였고 예전에 유방암 발병이 우리에게서 높았다는 주장도 만무합니다.


하지만 이미 유방암을 확진 받은 환우에게는 과도한 콩의 절제나 섭취는 여전히 생각해보아야 할 고민거리입니다. 그 이유는 몇가지가 있어 보입니다.


- 유방암에 대한 좋든 나쁘든 콩의 효과는 아직 유의차 있는 결과가 적다는 것입니다.

- 인체의 에스트로겐이 낮을 때 콩은 에스트로겐의 수치를 올려 분명 에스트로겐 유사물질과 같아 보이지만 에스트로겐이 높은 때 이를 낮추어 유사물질이지만 인체의 에스트로겐과는 다른 식물성 에스트로겐처럼 보여집니다.

- 유방암 암세포 표면에 에스트로겐 수용체는 여러가지이며 그 종류마다 정확한 기전이 밝혀진 것이 아니며 콩 또한 성분이 한 두가지가 아닐 것입니다.

- 콩에서 추출한 특정 성분에 의한 실험 결과는 인체의 소화와는 다르다는 것입니다. 인체가 콩을 섭취하였을때 어떻게 소화시키는지 아직 다 알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특정성분이 좋거나 혹은 나쁘거나 주장하지만 가공하지 않은 자연식 그대로 섭취시에는 기대한 반응이 다른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 콩은 우리 문화에서 중요한 단백질 공급원입니다. 단백질이 있어야 면역감시기구가 정상 가동이 가능하고 그래야 암세포와도 싸울 수 있습니다. 어떠한 형태로든 암으로부터의 완치는 곧 내 면역감시기구의 정상화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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