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암 진단 후 수술까지 얼마를 기다려도 안심할 수 있을까요?

만일 여러분이 유방암 진단을 받았다면 여러분들은 각종 검사에 수술 전 항암을 먼저해야 할지 아니면 수술은 먼저해야 할지 그리고 유방 재건 수술을 받으려면 어떤 병원을 선택해야 할지 분주하게 되고 내 몸 속에 암덩어리가 자라고 있다는 생각에 여간 불안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럼 유방암 진단 후 수술까지 얼마를 기다려도 안심할 수 있을까요?

최근 서울대병원은 유방암 환우들의 수술 대기시간 등을 분석해 본 결과, 수술까지 최대 2개월 정도는 기다려도 괜찮다고 밝혔습니다. 자세한 분석 결과를 보면, 유방암 수술환우 1,702명을 대상으로 15일, 30일, 45일, 60일로 나눈 후 각 구간별 환우의 생존율과 무병생존율을 분석하였는데, 환우의 5년 생존율은 95.9%, 5년 무병생존률은 91.3%였고, 각 구간별로 생존율과 무병생존율에 차이가 없었다는 것입니다.

무엇보다도 환우의 나이와 암세포의 병기, 악성도를 고려해도 수술대기 기간과 생존율은 무관했다는 것입니다. 여기서 수술대기 기간은 조직검사 후 유방암 확진 날짜로부터 수술 날짜까지의 기간이며, 무병생존율은 암세포의 재발 없이 생존해 있는 비율을 의미합니다. 결론적으로 같은 유방암 2기 50세 환우라면 수술 대기시간이 15일이든 45일이든 생존율과 무병생존율에 차이가 없다는 것입니다.

사실 유방암은 병기와 각종 검사 등으로, 진단 후 1~2개월 지나서야 수술하는 경우가 흔하고 다른 의학적인 문제를 동반하거나, 성형외과 협진으로 유방동시재건술을 계획할 경우에는 더 늦어질 수는 있지만, 모두 2개월 이내라면 우려할 필요가 없다는 근거를 제시하였다는 것입니다.

유방암 진단 후 수술대기 기간에 따른 환우 생존율 추이

따라서 환우 입장에서는 전이의 불안함을 벗어나 안심하고 수술할 병의원을 여유를 가지고 적절히 선택하고 수술이나 항암치료 방법에 대해서 심사숙고하며 치료를 기다릴 수 있으며, 의료진 입장에서도 좀 더 시간을 갖고 병기 결정과 치료 방침을 결정하고 수술 준비를 할 수 있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이는 유방암은 전신으로 퍼질 수 있어서, 진단 시, 최대한 빨리 치료해야 하지만 유방암이 자라는 속도가 다른 암과 달리 비교적 느리기 때문이며, 분명히 어느 한계 시간이 지나면 암이 진행되고 환우의 생존에 영향이 있겠지만 2개월 정도의 시간 이내에서는 유의미한 차이를 만들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1차 의료기관에서 진단받고 3차 병원으로 이송되는 경우에 시간이 지연되어, 수술대기 기간 동안 암이 퍼지지 않을까 걱정하며 우울감과 불면증을 호소하는 환우가 다반사라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