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연구에 의하면 암은 암 줄기세포로부터 생성되기 시작해서 세포에 암 유전자 활성이 일어나면 암세포로 전환되는 것으로 밝혀졌고, 하지만 인체에는 암 유전자가 활성화된 세포를 선별적으로 사멸할 수 있는 강력한 방어체계인 문지기(gatekeeper) 유전자가 있어 암 줄기세포를 조기에 파괴한다는 가설이 통용돼 왔습니다. 이러한 암 줄기세포 이론은 오래전부터 성장이 빠른 암세포를 공격하여 사멸시켰음에도 불구하고 일단 암에 걸린 환우는 시일이 지나 전이나 재발이 흔하게 나타나고 또 다른 부위에 2차 암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는 통계를 뒷받침하여 왔습니다.
그러나 최근에 충북의대 배석철 교수에 의하면 이는 문지기 유전자가 따로 있는 것이 아니며 폐암 줄기세포 생성과 폐암 방어체계 붕괴는 RUNX3의 불활성화라는 단 하나의 유전자 변형에 기인하며 RUNX3 유전자를 활성화시키면 암 유전자가 활성화된 폐암세포를 사멸시킬 수 있음을 밝혀 암 발병과정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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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석철 교수에 의하며 세포의 생명 현상은 무수히 많은 신호를 적절히 해석하고 처리함으로써 나타나게 되는데, 때로는 세포 내에 잘못된 가짜 신호가 발생할 수 있는데 정상세포는 극도로 복잡한 신호들 중에서 가짜 신호를 찾아내 대응하는 놀라운 기능을 갖고 있지만, 이러한 기능이 붕괴되면 가짜 신호에 의한 암세포 생성의 길이 열리게 된다는 것이며 RUNX3는 세포내 다양한 신호의 정상 여부를 판별하는 모니터링 시스템의 중심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어 배석철 교수가 규명한 암 발병원리를 살펴보면 RUNX3의 활성화가 정상세포에는 무해하고 암세포만을 선별적으로 사멸시키는 것뿐만 아니라 재발을 원천적으로 차단하는 암 줄기세포까지 제거할 수 있으며, 암 유전자 활성화 이전에 일어나는 암 줄기세포 생성과 방어체계 붕괴를 초래하는 결정적 사건이 유일한 RUNX3 불활성화에 의해 일어나는 것입니다.
이런 RUNX3는 약물을 통해 활성화될 수 있는 특징을 갖고 있으며 이러한 원리는 폐암 연구를 통해 얻어진 것이지만 폐암뿐 아니라 다른 다양한 암에도 이러한 원리를 확대 적용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으며, 실험 결과 폐암세포에서는 RUNX3 유전자 기능이 저하된 것을 확인하였으며 반대로 해당 유전자의 기능을 향상시키면 폐암세포를 선택적으로 사멸시킬 수 있음을 알 수 있었다는 것입니다.
게다가 이러한 연구는 암 발병의 초기단계 유전자 변화를 밝힘으로써 초기 암세포까지 제거할 수 있는 이론을 제시한 것이며 새로운 개념의 항암제 개발 원리를 제시했다는 것에 중요한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왜냐면 현재 임상에 적용되고 있거나 개발 중인 항암제는 암의 재발을 억제하지 못하는 큰 문제점을 안고 있지만 이러한 연구에서 밝혀진 원리를 응용함으로써 재발없는 항암제를 개발할 수 있으며, 이러한 원리가 암 발병의 초기단계에 작용하기 때문에 부작용 없는 유효 물질을 발견하면 암 치료뿐 아니라 예방도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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