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아웃 증후군(Burnout Syndrome)은 한 가지 일에만 몰두하던 사람이 신체, 정신적인 극도의 피로감으로 인해 무기력증, 자기혐오, 직무 거부 등에 빠지는 증상을 일컫는 신조어입니다. 탈진 증후군이나 연소 증후군이라고도 부르며, 미국의 정신분석의사 H. 프뤼덴버그가 자신이 치료하던 한 간호사에게서 이 증후군의 최초 사례를 찾아내면서 사용하기 시작한 심리학 용어라고 전해집니다.
최근에 지상파 방송에서 다루어지면서 관심이 고조된 번아웃 증후군은 현대 사회가 우리를 일 중독(워커홀릭; workaholic)에 몰아넣는 세태를 잘 반영하는 질환으로 단숨에 키워드로 등극하였습니다. 사실 우리나라 국민들의 지난해 평균 근무시간은 총 2,090시간으로 하루 평균 10.5시간에 이르며, 직장인의 약 85%가 직무 스트레스로 인해 번아웃 증후군을 호소하였고, 휴식을 뒤로한 채 일에 몰두하고 있는 우리 사회 풍토가 이러한 결과를 야기할 수 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번아웃 증후군을 가장 잘 겪는 직군은 특히 간호사로 우리나라 간호사 70% 이상이 겪는 것으로 알려지는데, 이는 환우의 상태가 나빠질 경우 감정이입이 되어 슬퍼하고, 돌보던 환우가 사망할 경우 스트레스는 극에 달해 번아웃 증후군이 더욱 심해지기도 한다는 것입니다.
말 그대로 번 아웃(burn out)은 타서 모두 소진해 버리는 것을 의미하여, 에너지를 다 소진하고 어느 순간 무기력을 느끼는 번아웃 증상은 개인의 문제에서 가정 및 직장, 사회에까지 심각하게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알려집니다. 게다가 번아웃 증후군은 단순한 스트레스가 아닌 수면장애, 우울증, 심리적 회피, 인지능력 저하와 같은 질병까지 유발하고 있는 실정으로 근래에 일 중독 사회의 새로운 스트레스 관련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럼 이러한 번아웃 증후군을 쉽게 자가 진단하는 방법은 무엇일지요?
다음의 질문에 3개 이상 해당된다면 번아웃 증후군을 의심해 봐야 한다고 알려집니다.
1) 아침에 눈뜰 때 자신이 근사하다는 마음이 드는가?
2) 기억력이 옛날 같지 않고 깜박깜박하는가?
3) 전에는 그냥 넘길 수 있던 일들이 요즘엔 짜증 나고 화를 참지 못하게 되는가?
4) 어디론가 훌쩍 떠나고 싶은가?
5) 이전에 즐거웠던 일들이 요즘은 무미건조하고 삶의 행복이 느껴지지 않는가?
전문가들은 번아웃 증후군은 야근, 특근 등으로 한 가지 일에 몰두해야하는 직장인들에게 주로 나타나며, 특히 우리나라 직장인의 경우 평일 저녁시간이나 주말 휴식까지 포기하며 일을 하는 경우가 많기에 주의가 요구된다고 지적합니다. 또한 번아웃 증후군 예방을 위해 업무와 별개인 취미 생활을 통해 심리적 공백이나 불안정을 해소할 것을 권하고 있다고 알려집니다.
일을 앞두고 휴식을 먼저 취하는 서구와 달리 우리는 일을 모두 끝내고 휴식을 갖는 사회 풍토를 가집니다. 이러한 사회적 풍토는 그 원인을 떠나서 당장 일 중독으로부터 우리 사회가 진지한 고민을 해봐야 할 때이며, 각 사회 구성원은 가정과 일에 대한 균형과 조화를 꾀하여 자기 정체성을 찾고자 하는 노력이 절실할 때입니다.
한 주의 시작은 월요일부터가 아니라 일요일부터입니다! 일단 쉬고 하자는 것입니다. 주당 근무시간이 많다고 일을 많이 하는 것은 아닙니다. 다음은 2012년 주요국 노동생산성 및 근로시간을 비교한 자료입니다. 우리는 여전히 오랜시간 일을 하지만 노동생산성은 그다지 관련없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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