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포폴(Propofol)이라는 약물은 일명 '우유주사'라고 불리우며 세간에 관심이 많은 약물이지요.
최근에 전 세계적으로 널리 사용되는 수면마취제인 프로포폴은 흰색의 액상제제로 물에 잘 녹지 않아 대두유에 용해해 정맥 주사하는 방법을 사용하는데 그 빛깔이 마치 우유와 흡사하다 하여 '우유주사' 라는 별칭을 가진다고 알려집니다. 간단히 '포폴'이라 부르기도 하며 우리나라에서는 일반의약품으로 그리고 얼마전부터는 향정신성 의약품으로 분류되었다고 알려집니다.
일반의약품에 향정신성 의약품이라... 어울리지 않는 조합처럼 보여집니다!
프로포폴은 수면마취에 사용되는데 수면마취란 의식과 통증감각이나 반사작용 등을 인위적으로 차단하는 전신마취와는 달리, 수면 상태를 유지시켜주는 것으로 최소한의 의식만을 유지하여 질문이나 가벼운 자극 등에 반응할 수 있고 통증에 대한 내성을 높여 수술에 대한 기억을 잊게 함으로써 수술에 대한 거부감을 감소시키는 마취법이라 알려집니다.
통상 의료계에서 사용되어지는 대표적인 수면마취제는 미다졸람과 케타민 그리고 프로포폴이 있는데 그 특징을 다음과 같이 정리하였습니다.
1. 미다졸람은 투명한 액상제제로 중추신경을 억제하는 수면마취제로 기억상실 효과 외에도 최고 혈중 농도에 도달했을 때 편안하고 이완된 효과를 가지며 전반적으로 마취심도가 높고 통증 조절이 용이한 반면에 경미한 호흡저하를 일으키기 때문에 과량 투여할 경우 호흡계와 심혈관계를 억제해 혼수상태에 이르게 하거나 약물의 분해가 느려 오심이나 구토, 두통 및 마취에서 잘 깨어나지 않는 부작용이 보고된다고 합니다.
2. 케타민은 투명한 액상제제로 호흡억제가 적고 기도반사가 유지되며 마취심도가 높아 통증을 탁월하게 차단시킨다는 장점이 있지만 뇌혈류가 증가돼 뇌질환이 있는 환우에게는 사용이 제한되며 심박수와 혈압상승 효과가 있어 과량 투여시 심근이 억제될 수 있다고 알려지며 주위와의 단절감이나 환각 그리고 망상 등의 증상이나 악몽을 꾸는 등의 부작용 때문에 최근에는 사용하지 않는 추세라 알려집니다.
3. 프로포폴은 종전의 수면마취제와는 달리 체내에서 마취와 각성이 신속하게 이루어지며 체내에 축적되지 않아 오심 및 구토 등의 부작용이 적어 마취에서 깨어난 환우가 개운한 기분을 느끼기 때문에 산부인과나 성형외과 등 널리 사용되어가는 추세라 합니다. 또한 뇌혈류를 감소시켜 뇌 대사에 필요한 산소요구량 마저 낮추는 위험성이 다른 수면마취제보다는 적지만 약물의 작용 시간이 짧아 다른 마취제와 섞어서 사용해야 한다는 단점이 전해집니다.
중독성 측면에서 위험한 마취제는 아니지만 모든 향정신성 의약품이 그렇듯이 습관적으로 사용하다 보면 내성이 생기게 마련이고 이전과 동일한 효과를 얻기 위해서는 투여량을 증가시켜야 하는데 이는 약물 자체의 중독성보다는 사람이 오히려 약물에 대한 의존성을 가지게 된다는 의미가 되며 미다졸람의 경우 해독제가 있어 유사시에 사용할 수 있지만 프로포폴은 해독제가 존재하지 않는 특징이 있습니다.
프로포폴의 신속한 마취와 각성의 속성은 불면증이나 우울증 그리고 불안증 등을 겪는 환우에게는 매우 매력적인 약물로 보여지며 실제로 이러한 특성으로 병원에서 수면내시경을 위한 마취제로 사용되기도 합니다. 약물이 분해가 신속하여 특유의 개운함을 경험한 환우나 일반적인 수면마취제 약물에 대한 분해 능력이 강한 사람이 환각을 경험할 확률이 높은데 어떠한 이유로 이러한 수면마취제에 의한 환각을 경험한 사람들이 프로포폴을 찾게 된다는 것입니다.
결론적으로 습관적으든 의료목적이든 프로포폴에 지속적으로 노출된다면 숙면을 취한 듯한 개운함이나 환각의 몽롱한 느낌을 잊지 못해 약물에 대한 의존성을 갖게 되며 자주 프로포폴에 노출된 나머지 약물에 여러가지 원인으로 내성이 생기게 되고 전과 동일한 효과를 얻기 위해서는 프로포폴의 투여량이 점차 증가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여기에 이러한 수면마취제는 적정 용량이나 치사량은 사람마다 각기 다른데 프로포폴의 신속한 마취와 각성 작용과 맞물려 투여량을 증량하다 보면 투여받는 환우의 치사량을 어림잡기가 매우 힘들게 되고 만일 치사량이 넘어가면 뇌혈류가 감소되고 뇌 대사에 필요한 산소요구량 마저 채우지 못해 깨어나지 못하고 그대로 사망에 이를 수 있다는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음성적인 프로포폴 투여는 마취과 전문의는 고사하고 응급상황에 대처할 만한 인프라조차도 없는 곳에서 발생한다는 것입니다.
'의약품' 카테고리의 다른 글
| 계량단위의 환산 (0) | 2013.06.25 |
|---|---|
| 약제의 포장 형태와 유의사항 (1) | 2013.05.29 |
| OTC란? (0) | 2013.01.31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