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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과 삶 (Nature & Life) :: 위내시경에서 선종이 발견되었는데 꼭 수술을 받아야 하나?

 

 

위내시경 검사에서 용종이나 선종 등을 흔히 발견할 수 있는데, 용종(폴립)이란 육안으로 보이는 단순 형태학적인 표현이고 조직검사의 결과에 따라 양성과 악성종양으로 나뉘게 됩니다. 악성 종양이라 함은 즉, 암(Cancer)으로 '악성 신생물'을 의미하며 양성 종양은 악성과 달리 전이되지 않으며 통상 나중에 성장이 멈추어 그 크기도 변하지 않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그러므로 양성 종양은 반드시 수술적으로 제거할 필요가 없으며 정기적으로 추적검사만을 시행하여 크기의 변함이 없으면 경과 관찰만을 하게 되는 것입니다. 하지만 조직검사 결과, 선종으로 진단된다면 어떻게 해야 할지요?

 

선종은 조직학적으로 핵이나 구조상 이형성이 있는 양성 종양성 병변으로 위암사이에 연관성에 대해 학자들 사이에 여전히 이견이 있지만, 선종이 발견되면 위암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에 대해서는 의료계에서 당연스럽게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선종은 그 정도에 따라 저도 이형성(low grade) 선종에서부터 고도(high grade) 이형성 선종까지 다양한데 고도로 갈수록 암으로 진행될 확률이 더 높다고 알려집니다.

 

 

위 선종을 52개월간 추적 검사를 한 연구에 의하면, 저도 이형성 선종은 90명 중 6명은 고도 이형성 위선종으로, 8명은 점막하층 이상 침윤 위암으로 진행하였으며, 48명은 오히려 병변이 소실되었고 고도 이형성 선종은 16명 중 11명에서 점막하층 이상 침윤 위암으로 진행하였다고 보고된 바 있습니다.

 

비록 저도 이형성 선종이 발견되었더라도 내시경적 절제술로 제거를 고려해야 하는 이유는 다음과 같이 생각할 수 있습니다.

 

1) 예외는 있지만 향후에 위암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다는 통계 때문입니다.

2) 조직검사의 어쩔 수 없는 한계로 고도 이형성 선종이나 위암을 위 내부 의심 병변 부위에 국소적으로 가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모든 의심 부위에 대해서 조직검사 샘플을 채취할 수는 없으며 채취한 샘플에서도 모든 세포 레벨에서 검사는 불가능하다는 것입니다. 즉, 가장 의심되는 부위에서 주변조직을 대표하는 샘플을 채취해 검사하더라도 주변에 얼마든지 고도 이형성 선종이나 위암이 있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3) 내시경 검사시에 내시경 장비가 소화기관에 흠집을 내어 장기에 구멍이 뚫리는 천공 등의 의료사고가 보고되며 그 확률이 낮지만 분명 존재합니다. 하지만 선종이 암으로 진행할 확률이 더 높기에 응급실이 마련된 규모있는 병의원에서 내시경 전문의에서 절제술을 받아야 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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