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의사께서 말하는 위내시경에 관한 7가지 오해와 진실입니다.
Q) 소화가 안 되고 속이 더부룩하고 잘 체합니다. 이런 증상이 있으면 위내시경 검사를 받아야 하나요? 얼마나 심해야 검사를 받는 건가요?
A) 위내시경 검사를 받아야 하는 증상을 따로 정하기는 어렵습니다. 증상만으로는 위궤양이나 위암이 소화불량과 구분되지 않을 때가 많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만 40세 이상의 경우는 증상이 없더라도 2년에 한 번씩 내시경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신경성'이라고 불리는 '기능성 소화불량'인지 위암인지는 검사를 통해서만 확실히 알 수 있으며 다만 반복적인 구토, 연하곤란, 체중감소, 위장출혈(피 토함, 흑색변), 빈혈 등이 있는 경우는 위내시경을 반드시 해야 하는 위험 증상으로 알려집니다.
위내시경 검사로는 위궤양, 십이지장궤양, 위암, 식도암 등을 구체적으로 진단할 수 있으며 특히 위내시경 검사가 가장 크게 기여하는 것은 대부분 증상이 없는 위암의 조기 진단으로 위암 검진이 시행되면서 위암의 조기 발견율이 2배 이상 증가하였으며 결과적으로 위암 치료 성적이 10년 전에 비해 크게 좋아졌다는 것입니다.
Q) 헬리코박터균 감염은 반드시 확인하고 치료를 받아야 하는 질병인가요?
A) 우리나라 남성의 경우 10만 명 중 40~50명이 위암에 걸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 헬리코박터균은 위암, 위십이지장궤양, 말트(MALT) 위림프종의 원인으로 알려지며 위십이지장궤양과 말트 위림프종은 헬리코박터균이 있으면 치료해야 합니다. 그러나 헬리코박터균이 있는 건강한 사람을 위암을 예방하기 위해서 치료하지는 않는데 그 이유는 헬리코박터균을 치료하면 위암이 안 생기는지가 불확실하고, 치료제로 항생제를 써야 하는데 남용될 경우 항생제 내성이 더 큰 문제가 되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헬리코박터균에 감염되었는지는 위내시경 검사만으로는 확인할 수 없으며 추가로 조직을 떼어내야 하며 검사 방법으로는 피 검사, 위내시경 조직 검사, 신속요소분해효소 검사(CLO 검사), 요소 호기 검사, 대변 검사 등이 있으며 이 중에서 제일 많이 사용하는 검사 방법은 내시경으로 조직을 떼서 신속요소분해효소 검사를 하는 것이라고 알려집니다.
Q) 위내시경 검사 과정을 간단히 설명해주세요.
A) 검사 전에는 8시간 정도 금식을 해야 하며 당뇨가 있거나 수술 후에 위 배출이 안 되는 환우는 더 오래 금식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병원에 도착하여 진경제를 주사제로 맞고, 구강마취제를 입에 물어서 목젖을 마취하고, 가스제거제를 복용 후 검사를 받게 됩니다.
수면내시경의 경우에는 미다졸람이나 프로포폴이라는 주사를 맞게 되며 통상 검사 자체는 5분 정도 소요되고 조직 검사를 하게 되면 2배 정도 더 걸리며 수면내시경 검사를 받은 분들은 검사 후 회복실에서 30분 정도 머물러야 하는데 이는 의료진이 검사를 마친 뒤 환우의 상태가 어떤지 관찰하는 것이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알려집니다.
Q) 위내시경 검사의 부작용은 없나요?
A) 위내시경 검사는 비교적 안전한 검사로 내시경이 넘어갈 때 목 인후부에 통증이 있을 수 있지만 내시경 검사를 하다가 심한 합병증이 생기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고 알려지며 단, 수면내시경을 시행할 경우 고령이나 심장 질환, 폐 질환 환우는 자발적인 호흡이 떨어져 심각한 경우 사망에 이를 수 있기 때문에 일반내시경을 하도록 권하고 있다고 알려집니다.
이러한 부작용 때문에 수면내시경을 할 경우에는 반드시 산소포화도, 맥박과 혈압을 체크하게 되며 또한 간기능이 저하된 환우의 경우에도 일반내시경을 권하는데 수면내시경 주사제가 간을 통해 대사되는 과정에서 약효가 길어져 부작용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라고 알려집니다.
Q) 위내시경 검사는 자주 해도 괜찮나요?
A) 자주 해도 문제가 될 것은 없지만 위암 검진을 위해서라면 1년에 한 번 이상 검사를 하는 건 도움이 되지 않으며 가족 중에 위암 환우가 있거나 헬리코박터균이 있거나 만성 위축성 위염, 장상피화생이 있으면 위암의 위험성이 높은데 1년에 한 번 검사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것입니다.
Q) 일반내시경과 수면내시경의 장단점이 궁금합니다.
A) 일반내시경 검사를 한 분들은 바로 일상에 복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반면 수면내시경 검사를 한 분들은 수면내시경의 위험성 외에 검사 당일에는 운전을 하거나 업무에 복귀하기가 어려울 수 있고, 보호자와 같이 와야 하기 때문에 사회적 비용과 함께 일반내시경보다는 비용이 든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내시경을 힘들어 하는 분에게는 수면내시경이 권하게 됩니다.
Q) 최근에는 위내시경으로 치료도 한다고 들었습니다. 어느 정도로 발전했나요?
A) '위암내시경절제술'이라고도 불리는 '위내시경점막하박리절제술'은 조기 위암의 놀라운 치료법으로 세포가 점막에만 국한되어 있을 경우, 내시경을 이용해 점막을 도려내는 수술법입니다. 조기 위암 환우 중 절반 정도에게서 가능한 최소 침습적 치료입니다.
조기 위암이라고 해도 위의 일부나 전체를 잘라내는 수술을 하는 경우도 있으며 위내시경점막하박리절제술은 10년 전부터 시행되어 안전성과 효과는 이미 입증되어 있으며 현재 전체 위암 가운데 약 1/3이 조기 위암인데, 그 중 무려 절반 정도에 이르는 많은 환우들이 위내시경점막하박리절제술로 치료받고 있다고 알려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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