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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과 삶 (Nature & Life) :: 유방암 재발 위험도를 미리 가려 맞춤형 치료 가능하다

 


최근 미래창조과학부는 방사선 치료 후 재발률이 높은 유방암 환우를 미리 선별할 수 있는 '분자진단 지표'를 개발했다고 밝혔습니다. 분자진단 지표란 분자 수준에서 치료 효과를 정확하게 진단하기 위해 개발한 지표로, 방사선 치료에 내성을 갖는 환우의 치료 효과를 현미경을 이용한 기존 세포진단보다 효율적으로 판단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유방암 수술을 받은 환우는 통상 방사선 치료 및 호르몬 요법을 병행하게 되는데, 일부 환우들은 방사선 치료 후 암이 재발되어 생존율이 낮아지는 등 치료에 많은 어려움을 겪는다는 것입니다. 이번 연구팀은 전 세계 여성암 발병률 1위인 유방암에 대해 약 15년간 1,693명의 유방암 환우들을 추적, 조사해 특정 유방암 환우군인 약 11%에서 방사선 치료 후 재발률이 높다는 것을 확인했다는 것입니다.



이들 특정 유방암 환우군은 여성 호르몬 수용체가 없고(HR 음성) 유방암 표지 단백질인 'HER-2'가 있는(HER-2 양성) 환자군으로 재발률이 높다는 것입니다.

* 여성 호르몬 수용체와 HER-2 수용체 유전자 검사는 대부분의 유방암 환우에 대해서 실시하며 이중 HER-2 양성 환우가 예후가 좋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며, HER-2 수용체는 정상세포 및 암세포의 표면에 모두 존재하여 세포의 성장 및 분열을 촉진시키는 역할을 한다고 알려집니다.

HER-2 양성이란 HER-2 수용체가 암세포 표면에 비정상적으로 많이 나타나는 경우로 대략 25%의 유방암 환우가 이에 해당하며, 재발 위험이 높고 생존기간이 짧다고 보고됩니다. 그러나 최근에는 다행히 HER-2 수용체만 표적해 작용하는 표적치료제가 등장하여 치료 효과는 높이면서도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때문에 우수한 치료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해외 및 국내 가이드라인에서도 전이성 유방암이면서 HER-2 양성인 경우 표적치료제를 기반으로 우선 치료한다고 알려집니다.


이들 특정 환우를 대상으로 추가조사한 결과, 암세포의 성장과 증식에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진 '암 재발원인 인자(STAT3-survivin)'가 활성화 될수록 특정한 유방암 세포가 방사선 치료 이후 재발된다는 사실을 밝혀냈으며, 암 표적단백질인 STAT3와 서비빈(survivin)은 암세포 형성에 핵심이 되는 단백질로서 항암치료 시 암세포의 생존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게다가 방사선 치료 후 재발 환우의 유방암 조직과 완치 환우의 유방암 조직에서 재발원인 단백질들의 면역 염색 결과, 재발 환우 조직에서 암 재발원인 인자의 발현이 높다는 사실을 확인하였다는 것입니다. 여기서 면역 염색이란 항원-항체 반응을 이용해 생체조직을 염색하는 것으로 암세포 유전자의 발현과 증폭 등을 검사하는데 사용됩니다.



연구팀은 이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실제 유방암 환우들을 대상으로 방사선 치료의 결과를 사전에 판별할 수 있는 분자진단 지표를 개발하게 되었으며((국내외 특허 출원 예정)), 이를 이용해 방사선 치료 예후진단 기술을 임상에 적용해 유방암 치료효과를 극대화한다는 계획입니다. 


연구진들은 간단한 검사로 유방암 환우들의 방사선 치료 효과 예측이 가능하다며 환우별 맞춤치료를 통해 생존율 향상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는데, 쉽게 말해 이번 연구 결과를 활용하여 방사선 치료 전 유방암 관련 특정 단백질이 많은지를 검사하고 그 결과에 따라 재발 가능성이 높은 환우에게는 표준치료에서 항암치료를 병행하는 등의 치료법을 적용하면 완치율을 높일 수 있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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