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contents

자연과 삶 (Nature & Life) :: 결핵균을 억제하는 원추리

 

 

'넘나물'이라고 부르는 원추리는 백합과 원추리속의 여러해살이 풀로 1m 가량 자라고 봄에 돋아나는 잎은 나물로 먹고, 그 뿌리는 한약재료로 쓰여집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전국에서 흔히 볼 수 있는데 7-8월에 노란색의 꽃을 피우며 그 도도한 자태가 아름다워 관상용이나 조경용으로 화단이나 조경석 사이에 심어 운치를 돋구기도 합니다.


봄을 가장 먼저 알리는 어린 순을 나물로 먹으면 강장, 이뇨, 지열, 해열 작용을 하여 아토성 피부염에 열을 내린다고 알려지며 특히, 가을에 뿌리는 허약체질을 튼튼하게 하는 자양강장 효과와 결석을 다스리며 월경불순의 부인병을 개선하는 식품으로, 여름에는 만개 직전에 원추리 꽃은 술을 담거나 밥 할 때 넣어 독특한 향기의 노란 밥을 짓기도 하는데, 근래에 원추리꽃은 향료로 추출하여 화장품이나 향수를 만들기도 한다고 알려집니다.



원추리의 어린 순은 맛이 달착지근하고 연하며 매끄러워서 식감이 좋고 감칠맛이 나는 순하고 담백한 산나물로 중국에서는 '망우초'라 불러 근심을 잊게 해주는 풀이라 부르며 스트레스와 시름이 많은 현대인에게 꼭 필요한 식재료라 일컫어집니다. 게다가 항염 작용이 있어 관절염이나 유선염, 부종, 황달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집니다.


현대의학적으로 원추리는 각종 비타민, 단백질, 당분, 무기질(미네랄)이 토마토보다 그 함량이 높아 체내의 독소를 배출하는 효능을 가져 불면증이나 신경쇠약, 우울증, 스트레스에 탁월한 효과가 있으며, 뿌리에 안트라퀴논 색소 등은 결핵균을 대한 억균작용, 살균작용 등이 있다고 알려집니다.


원추리에 함유된 베타카로틴(비타민 A)은 시력을 증진하고 신진대사를 촉진하며, 칼륨은 나트륨을 배출하여 혈압을 내리고 비타민 C는 토마토의 50배로 항산화 작용 및 피로회복과 철분은 빈혈을 개선하고 칼슘은 골다공증을 예방합니다. 또한 아미노산과 단백질은 간의 해독 및 기능을 향상시키며 칼로리가 낮고 섬유소 풍부하여 다이어트 음식으로 안성맞춤이라는 것입니다. 특히 비타민 B9(엽산)를 함유하여 산모의 양수막을 튼튼하게 하여 태아를 보호합니다.



근래에는 나프탈렌 배당체인 스텔라데롤과 주혈흡충을 퇴치하는 효능과 암세포를 사멸하는 안트라퀴논류 성분들은 암세포의 분화를 억제하고, 스테로이드성 샤포닌은 대장암 세포의 성장과 증식을 억제한다고 알려지며, 패혈증 치료효능이 있는 락탐을 비롯하여 에너지 증강효과가 있는 스테로이드성 사포닌 등이 다량 함유되어 있음이 밝혀졌습니다.


*주혈흡충(主血吸蟲) : 인체의 혈관 내에 기생하는 흡충류로 세계적으로 말라리아 다음으로 감염률이 높은 기생충으로 전 세계적으로는 약 2억 명의 사람들이 감염되어 있으며, 6억 5천만 명 이상의 사람들이 유행지역에 살고 있다고 판단되며 식욕부진, 두통, 무력감, 사지통증, 야간발한 등의 증상을 나타냅니다.


원추리를 잘 다듬어 끓는 소금물에 살짝 데친 후에 바로 찬물에 헹군 뒤 1시간 이상 담그어 무쳐먹거나 장아찌나 튀김 그리고 원추리 밥이나 술 혹은 녹즙으로 즐길 수 있습니다. 참고로 원추리에는 통풍환우에게 비스테로이드 항염제로 쓰이는 콜히친(Colchicine)이라는 성분이 있어 충분히 데치지 않고 다량 섭취하면 중독(설사 등의 증상)을 일으키므로 반드시 익혀먹어야 합니다.




 
 
top



티스토리툴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