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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과 삶 (Nature & Life) :: 샤포닌을 함유한 산나물의 제왕, 두릅

 


두릅나무(참두릅나무)는 여러해살이 낙엽활엽 관목으로 줄기는 3-4m 가량 자라고 억센 가시가 있으며 7-9월에 연한 황색의 꽃을 피우며, 가을에는 검은 색의 열매를 맺으며 땅속 뿌리로 번식하는데, 새순은 독특한 향이 있어 예로부터 산나물로 즐겨 먹습니다.


가시돋친 나무는 사람에게 좋다는 말처럼 버릴 것이 없는 두릅은 한문으로 '머리 채소(목두채)'라고 부르며 크게 땅두릅과 나무두릅이 구분하게 됩니다. 땅두릅은 4-5월에 땅에 짬깐 돋아나는 새순을 잘라낸 것이고, 나무두릅은 나무에 달리는 새순을 의미하는데, 근래에는 자연산 나무두릅의 채취량이 적어 가지를 잘라다가 하우스 온상에 꽂아 재배하기도 합니다.


땅두릅

 

나무두릅

  

한방적으로 두릅은 냉한 식물이므로 많이 먹으면 설사나 배탈이 나기 쉬우며, 민간에서는 두릅나무 가시를 달여 먹으면 고혈압에 효과가 있다고도 알려져 있습니다. 잎과 뿌리, 과실은 위를 튼튼하게 하는 건위제로 이용되고 뿌리와 줄기는 각각 총근피, 총목피라하여 어혈(혈행을 막는 노폐물)을 풀고 염증을 제거하며 신경을 안정화시키고 부종과 불면증을 다스린다고 알려집니다.


당뇨병과 신장병의 약재로 쓰여왔던 두릅나무 껍질에는 샤포닌성 배당체인 아랄로시드(타탈린)라는 것이 있는데 임상실험에 의하면 신경쇠약 및 조현병에 효과가 있어, 조식의 산화환원 과정과 부신피질의 글로코코르티코이드 분비 기능을 높이고 유기체의 저항성과 백혈구 탐식 기능도 높이며 또한 치주염 치료에도 효과적이라고 알려집니다.


두릅은 비교적 단백질이 많고 지방, 당질, 섬유질, 인, 칼슘, 철분, 비타민(B1, B2, C)이 풍부하며, 특히 쓴 맛의 사포닌이 들어 있어 혈액순환을 돕고 혈당을 내리며, 섬유질은 콜레스테롤을 낮추어 혈압을 안정화시키고 당뇨병, 신장병, 위장병을 개선하고 비타민 B군은 스트레스 해소 및 우울증에 효과적이라는 것입니다. 게다가 간에 쌓인 독소를 풀어내는 효능이 있고 피와 정신을 맑게 하는 샤포닌 성분을 가져 두릅은 봄나물의 으뜸이라 불리움니다.


또한 두릅은 단백질과 회분, 비타민 C도 풍부하며 단백질을 구성하는 아미노산의 조성이 좋아 영양학적으로도 우수하며, 뿌리줄기는 생강보다는 못하지만 감기로 인해 전신이 쑤시고 아프면서 땀이 안나는 증상에 발한, 이뇨를 목적으로 이용되기도 합니다. 



비타민이 파괴되지 않도록 살짝 데쳐서 초고추장에 무치거나 찍어 먹으며, 데친 나물을 쇠고기와 함께 꿰어 두릅적을 만들거나 김치, 튀김, 샐러드로 만들어 먹으면 봄철의 잃었던 입맛과 건강을 동시에 챙길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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