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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과 삶 (Nature & Life) :: 숙취해소를 돕는 취나물

 


취나물(참취)은 국화과의 여러해살이 풀로 잎은 하트모양으로 가장자리에 굵은 톱니가 있고, 1~1.5m 가량 자랍니다. 봄에 돋는 어린순을 '취나물'이라고 일컫는데 참취속(개미취속) 이외에도 강원도 산간의 햇볓이 잘 들어오지 않는 그늘진 숲속에 자라는 곰취속도 나물로 그 독특한 향취와 함께 식탁에 입맛을 돋굽니다.


취나물은 봄을 알리는 대표적인 음식 중의 하나로 손꼽히며 소금간을 해서 원 채소의 뻣뻣함을 사그러트려 반찬으로 해먹거나, 물에 삶거나 담가두어 볶아 들기름을 뿌려 비빔밥으로 즐기시면 더욱 봄철의 향끗한 풍미를 맛볼 수 있습니다.



예로부터 취나물은 맛은 맵고 따스한 성질을 가지며 독이 없다고 전해지며 타박상이나 뱀에 물린 상처를 치료하기도 한다고 알려집니다. 또한 취나물의 뿌리는 혈액순환을 촉진하고 통증을 멎게 하는 효능이 있으며 감기나 인후염, 장염으로 인한 복통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집니다.


취나물은 당분과 식이섬유가 풍부하고 단백질, 칼슘, 인, 철분, 비타민 B3(니아신), 비타민 A, B1, B2가 다량 함유하고 있는데, 체내의 항상성을 유지시키는 알칼리성 식품으로 산성화된 몸을 중화시키는데 효과적이고, 무기질(미네랄) 성분은 나른해지기 쉬운 봄철의 원기를 보충하고 두뇌를 활성화시키는데 적격이며, 열량이 낮아 다이어트 식품으로도 손색이 없으며, 게다가 비타민 B군은 수면을 관장을 세로토닌 호르몬의 기능을 도와 봄철의 불면증을 완화시켜 준다는 것입니다.


또한 깻잎처럼 육고기를 먹을 때 상추 대신 쌈으로 먹어 '아미노산 가열분해물질'인 발암물질을 억제하고 콜레스테롤을 낮추며 균형있는 영양섭취를 돕는다는 것입니다. 또한 칼슘은 골다공증을 예방하고 칼륨은 체내 나트륨 배출은 도와 혈압을 낮추고 동맥경화를 예방하며 혈액순환을 개선합니다. 게다가 플라보노이드와 샤포닌 성분이 항산화 작용을 도우며, 간을 정화하는 이담작용과 알콜 분해능력이 뛰어나 숙취해소(비타민 B군의 콜린과 단백질 중에 메치오닌)에 탁월하며, 뿌리의 쿠마린 성분은 혈전을 예방하고 혈액응고를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고 알려집니다.


한편 쌉쌀한 맛의 곰취는 플라보노이드와 탄닌 성분이 콜레스테롤을 낮추고 피를 맑게 하는 정혈작용과 특히 비타민 C가 풍부하여 몸의 기운을 복돋우며, 뿌리와 줄기는 진해거담제(기침가래약), 진통, 혈액순환 촉진제에 이용되고 항암치료에도 도움이 된다고 알려집니다.



취나물과 곰취는 모두 국화과이지만 서로 다른 분류의 속에 속하며 취나물은 잎의 톱니가 불규칙하고 더 큰 반면에 곰취는 더 규칙적이고 촘촘하여 이들을 구분하게 됩니다. 대부분의 나물이 그렇듯이 스스로를 지키기 위해 취나물도 칼슘과 결합해 결석을 유발할 수 있는 '수산'이라는 독성물질을 함유하는데, 어린 잎에는 양도 적고 굳이 우려된다면 살짝 데치기만 해도 모두 분해되므로 문제가 안되며, 데칠 때에는 비타민 C의 손실을 막기 위해 약간의 소금을 넣고, 나물로 볶을 때에는 들깨를 추가하여 영양상으로 단백질과 지방을 첨가하는 센스도 발휘해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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