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contents

자연과 삶 (Nature & Life) :: 수족냉증과 여성질환에 탁월한 쑥

 


쑥은 국화과의 여러해살이 풀로 뿌리줄기가 옆으로 기면서 자라고 특유의 향기를 내며 7-9월에는 연분홍색의 꽃을 피웁니다. 초봄에 나오는 어린 순으로 국을 끓여 봄내음을 만끽하기도 하고 쑥떡을 만들어 먹기도 합니다. 말린 쑥을 화롯불에 태워 여름철에 날아드는 여러 가지 벌레, 특히 모기를 쫓기도 하였습니다. 쑥은 얼핏 보기에 국화잎과 매우 유사한데 잎의 뒷면이 앞면과 달리 흰색을 띠면 쑥이라는 것입니다.


쑥은 예로부터 신비한 약효를 가져 '약쑥'이라고도 불렀으며, 줄기와 잎을 단오 전후에 캐서 그늘에 말린 것을 '약애(藥艾)'라고 하여 복통, 구토, 지혈에 사용하였고, 잎의 흰 털을 모아 뜸을 뜨는 데 이용하기도 하였으며, 잎만 말린 것을 '애엽(艾葉)'이라고 하며 피부의 약한 상처에 잎의 즙을 발라 열을 내리고 치료하기도 하였습니다.



쑥은 다양한 종류가 있지만 뜸이나 금연초에 사용하는 것은 '참쑥'이며, 황달에 사용하는 것은 '인진호'라는 품종으로 알려집니다. 어지러지고 황폐한 곳을 '쑥대밭'이 되었다고 흔히 부르는데 그 이유는 척박한 환경에서 제일 먼저 도처에 자라는 것이 쑥으로 그만큼 강한 생명력을 갖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 생명력 만큼이나 오염된 곳에서 각종 중금속을 머금고 자랄 수 있으니 깨끗한 곳에서 어린 순을 채취하는 것이 바람직하고 시간이 지나면 잎이 억세지기 때문에 봄철에 부지런을 떨어야 합니다.


쑥은 비타민, 무기질(미네랄)이 풍부한 알칼리성 식품으로 추위에 강하게 하는 휘발유 정유성분인 치네올과 함께 혈액순환을 원할하게 하고 몸을 따뜻하게 하여 수족냉증, 생리불순이나 자궁출혈같은 부인병에 뛰어나 효과를 나타냅니다. 철분과 칼슘, 칼륨이 풍부하여 말초혈관 확장하는 클로로필과 함께 고혈압과 당뇨병을 개선하며 풍부한 베타카로틴과 다량의 폴리페놀과 플라보노이드는 항암효과를 가집니다. 풍분한 철분과 엽록소는 조혈작용과 정혈작용으로 피를 맑게 하고 콜레스테롤을 낮추어 줍니다.



게다가 쑥은 무기질과 비타민이 풍부하여 간 해독 및 간기능을 개선하고 클로로필 성분이 지방대사를 원할하게 하여 피로회복 및 간의 독소를 정화시켜 줍니다. 또한 클로로제닉산의 성분은 담즙 분비를 촉진하고, 유파틸린은 위벽을 보호하며 전체적인 소화기능을 개선합니다. 뿐만아니라 클로로필은 백혈구의 수를 늘려주어 면역력을 향상시킵니다. 쑥의 풍부한 섬유질은 장의 연동운동 및 쾌변을 볼 수 있게 도와주고, 탄닌의 흡수작용에 의해 설사를 멈추게 합니다. 마지막으로 탄닌 성분은 알레르기 질환을 예방하며 피부에 쑥의 즙을 바르면 소염(해열) 및 살균작용이 있습니다.


쑥은 된장국이나 쑥떡으로 즐기는 방법 이외에도 효소를 만들어 오랫동안 섭취할 수 있으며, 이른 봄 어린 잎을 채취해 그늘에 말려 보관하며 두고두고 쑥차로 마시면 쑥의 그윽한 향 뿐만아니라 노화방지나 동맥경화를 예방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top



티스토리툴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