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非)소세포폐암 환우들에게 희소식입니다. 2015.5.1일부터 한 달 약값만 1,000만원에 육박하던 다국적 제약사 한국화이자의 비(非)소세포폐암 치료제인 '잴코리(Xalkori; 성분명 크리조티닙(crizotinib))'가 건강보험의 적용을 받는다는 것입니다.
건강보험공단과 한국화이자가 합의한 잴코리 보험약값 상한가격은 1캡슐당 11만4000원 정도로 이른바 '위험분담제'를 적용해 보험급여를 해주는 대신 매출액의 일부를 한국화이자로부터 되돌려받기로 한 것인데, 위험분담제란 건강보험당국이 비용 대비 효과성이 떨어지는 신약에 건강보험을 적용해주되, 제약사는 보험재정에 지나친 충격이 가지 않도록 일정 비율의 매출액을 내놓기로 서로 합의하는 제도입니다. 결국 신약의 약값 부담을 건강보험당국과 제약회사가 나누는 것으로, 제약사는 높은 보험 약값을 받을 수 있고 건강보험당국은 보험재정지출을 줄일 수 있다는 것입니다.
현재 잴코리는 보험적용이 되지 않는 비(非)급여약으로 환우는 의사처방을 받아 1캡슐당 16만원 정도에, 하루에 보통 2캡슐씩 복용해야 했으며, 하루에 32만원, 한 달에 960만원, 1년에 1억1,500만원의 천문학적인 약값을 부담해왔었습니다.
다음은 주요 암종에 대한 암치료제의 건강보험 적용여부입니다.
암치료제는 보험 약값의 95%를 국가가 떠맡고 환우 자신은 5%만 부담하면 되는데, 잴코리에 건강보험이 적용되면 환우는 한 달에 잴코리는 약값으로 37만원 가량만 내면 되므로 한 달에 약 1천만원에서 37만원으로 약값 부담이 줄어든다는 것입니다.
통상 비소세포폐암은 전체 폐암의 80~90%를 차지하는데, 잴코리는 비소세포폐암 환우 중에서 역형성 림프종 인산화효소(ALK; anaplastic large cell lymphoma)에 양성반응을 보이는 유전자를 가진 환우를 대상으로 하는 표적치료제로 알려집니다. 엄밀하게 이 폐암종은 림프종에서 알려진 유전자로 폐암에서는 EML4라고 하는 유전자와 ALK라고 하는 유전자가 전위(translocation)되며 과발현 하게 된다고 보고되고 있습니다.
2010~2012년 전 세계 21개국, 105개 센터, 347명의 환우 대상으로 서울대병원 종양내과 김동완 교수가 대표 저자(공동 제1저자)로 참여한 잴코리 3상 임상시험 연구결과에 따르면, 잴코리는 환우의 무진행생존기간(PFS, progression-free survival, 종양의 크기가 작아지거나 유지되는 기간)을 8개월 정도 늘리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또 환우의 신체와 감정기능이 개선되는 등 전반적인 삶의 질을 높였다고 보고된 바 있습니다.
통계에 의하면, 잴코리의 적용대상이 되는 ALK 양성 비소세포폐암환우는 전체 비소세포폐암환우의 약 3~5%이며 국내에는 400명가량 있는 것으로 알려집니다. 모쪼록 ALK 양성반응을 나타낸 환우가 1년에 집 한채 값의 약값 부담으로 치료를 포기하는 안타까운 경우가 다시는 발생하지 않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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