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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과 삶 (Nature & Life) :: 대장암 발병 촉진 단백질 억제 약물 발견!

 


국내 연구진이 대장암 발병을 촉진하는 단백질을 발견하고 이를 억제하는 약물을 발견했다고 알려집니다. 이 연구팀은 대장암의 세포증식 신호전달체계를 촉진하는 단백질을 발견하고, 쥐 실험에서 이 단백질의 기능을 억제하는 약물이 뛰어난 대장암 치료 효과를 보인다는 사실을 확인하였다는 것입니다.



대부분의 대장암은 APC라는 암억제 유전자에 돌연변이가 생기면서 세포증식을 일으키는 윈트(Wnt) 신호전달이 활성화돼 발병하는 것으로 알려지는데, 이 윈트신호전달이 비정상적으로 활성화되면 베타카테닌(β-catenin)이라는 단백질이 세포 내에 축적되고, 이것이 핵 안으로 들어가 세포증식에 관여하는 유전자 발현을 증가시켜 비정상적인 세포 증식이 일어나면서 암이 발생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윈트신호전달 - 세포내에서 다양한 생리 혹은 병리현상을 조절하는 중요한 신호전달계로 비정상적으로 조절될 때, 암, 골다공증, 비만 등을 비롯한 다양한 질병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연구진은 윈트신호전달계를 활성화해 베타카테닌을 축적시키는 단백질인 '포스포리파제D1(PLD1)'을 처음으로 발견하였고, 이 PLD1이 생성되지 않게 유전자를 조작한 쥐와 대장암이 생기게 한 쥐를 교배한 결과 대장암 발병률이 1/10 이하로 억제되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것입니다.


게다가 PLD1 기능을 억제하는 약물(VU0155069)을 대장암을 발생시킨 쥐에 투여하자 대장암 치료율이 4배 이상 증가하는 것으로 확인되었고, 또 PLD1 기능을 억제하면 대장암 줄기세포의 특성을 나타내는 단백질의 발현과 자가재생능력이 감소하고 종양생성 능력이 1/200 이하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는 것입니다.


연구팀의 한 관계자는 '이 연구는 대장암 발병을 촉진하는 핵심 단백질을 밝히고 그 단백질의 기능을 억제하는 약물을 발견, 항암제 내성과 재발을 방지할 수 있는 치료 가능성을 보였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향후 대장암 등 다양한 암에 대항할 수 있는 항암 신약 개발에 기여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는 것입니다.


아직 동물 실험에서 입증된 것이지만 현존 항암 약제에 별다른 효과를 거두지 못하는 말기 대장암 환우들에게 우선 적용해 볼 수 있는 기회가 속히 오기를 소망하여 봅니다. 한편 이 연구 결과는 의생명과학 국제학술지인 Journal of Experimental Medicine 온라인판에 게재되었다고 알려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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