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과 PTSD 치료 효과를 높이는 크레아틴 병용요법

최근 국내 연구진이 우울증과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의 치료 효과를 높일 수 있는 연구 결과를 발표하였습니다. 이 연구팀은 우울증상에 따른 뇌 대사와 뇌신경망(네트워크)의 변화를 규명하고 크레아틴의 우울증 치료 효과에 대한 뇌과학적 메커니즘을 처음으로 증명하였다고 알려집니다.

크레아틴(Creatine)은 간이나 신장에서 합성되는 질소 유기산으로 근육세포나 뇌세포에서 에너지 대사를 촉진하는 물질로 알려지며 근력증강용 건강기능식품의 주요 성분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최근 연구에서 우울증상 개선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크레아틴 병합요법'으로 우울증 치료제로 널리 쓰이는 선택적 세로토닌 재흡수 차단제(SSRI)의 항우울 효과를 증가시킨다는 사실을 확인하였다는 것입니다.

우울증이란 삶의 질 저하와 뇌의 손상을 가져오고 자살 등의 심각한 문제를 일으킬 수 있는 정신신경계 질환으로 뇌 속에 세로토닌의 재흡수를 차단하여 세로토닌이 충분히 분비된 것처럼 작용하는 세로토닌계 물질이 쓰였지만, 효과를 보이기까지 수주 이상이 걸리고 일부 환우에서는 치료반응이 나타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고해상도 뇌영상 분석 방법론을 적용하여 크레아틴의 우울증 치료 효과에 대한 뇌기전을 밝혔는데, 크레아틴과 항우울제(SSRI)를 병용 투여한 군에서 SSRI 단독 투여군에 비해 전전두엽의 에너지 대사를 활성화시킬 뿐 아니라 관련된 뇌신경망 이상이 호전되었다는 것입니다. 이는 크레아틴이 세포 내 미토콘드리아 기능을 향상시킴으로써 우울증으로 감소한 뇌세포의 에너지 대사를 정상화시키고, 뇌영역 간 신경망 연결을 증진시켜 우울증상을 줄이는 데 기여한다는 사실입니다.

연구팀은 기존 항우울제의 효과를 높일 수 있는 새로운 뇌기전 치료 목표를 찾는데 이를 활용할 것이며 특히 크레아틴과 항우울제의 병합요법은 유사한 스트레스성 뇌질환인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PTSD) 환우의 불안 및 우울증상 치료에도 활용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국내 대학은 한 연구팀은 최근 옥시토신(Oxytocin)을 비강(코) 내 주입함으로써 스트레스로 발생한 인지기능 즉, 해마 내 세포신호전달과정에 인산화(활성) 감소로 생기는 기능 장애(시냅스 가소성)가 성공적으로 회복되어 정신적 외상에 따른 인지장애를 극복한다는 사실을 확인하였다고 전해집니다. 

통증 발현시 생성되는 신경펩타이드이자 중추성 신경호르몬인 옥시토신은 자궁수축 호르몬으로써 뇌에서 항스트레스 효과를 갖지만, 주사 등 일반적인 투여로는 뇌혈관장벽(Blood Brain Barrier; BBB) 투과율이 너무 낮아 효과를 얻지 못해 이에 대한 대안으로, 옥시토신을 비강 내 주입하는 비침습적 투여 방법을 택하였으며 이 자체만으로 중추신경계 약물투여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였다는 평가입니다.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는 위협적인 사고에서 정신적 충격(트라우마; trauma)을 경험한 후 발생하는 정신질환으로, 사고 직후 대부분의 사람들은 급성 스트레스 반응을 보이고 일부는 1개월 이상 증상이 계속되어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로 발전한다는 것입니다. 3개월 이상 지속되는 만성 외상 후 스트레스장애의 경우 우울증과 약물남용 등으로 큰 사회적 비용이 요구되고 특히 약물을 통한 치료법 개발이 절실한 상황이라는 것입니다.

외상 후 스트레스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본 블로그의 다음의 링크를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란?

결론적으로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치료에 옥시토신의 임상 적용 가능성을 제시한 것으로 크레아틴 병합요법과 더불어 지속적인 연구로 말미암아 우울증과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로 고통받는 많은 환우들에게 새로운 희망과 격려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