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타민 B17(Laetrile, 래트릴)은 '아미그달린'이라고도 불리며 시안배당체의 일종으로 살구씨와 복숭아씨 속에 들어 있는 성분으로 알려집니다. 분자량은 C20H27NO11으로 기침을 억제하는 진해제로 사용되며 효소에 의해 분해되면 유독 물질인 시안화수소(HCN, 청산)가 생성되며 이 외에도 사과, 포도, 앵두의 씨앗에 풍부하게 들어있지만 수용성 성분이기 때문에 살구씨 기름에는 들어있지 않다고 알려집니다. 동양의학에서도 살구씨는 행인(杏仁)이라 하여 오래전부터 기관지 천식, 변비 및 각종 암종 치료약제로 사용돼왔다고 알려집니다.
이러한 래트릴은 또한 체내에 들어가면 암세포에만 다량 들어 있는 베타글루코시다제(β-glucosidase) 효소에 의해 시안화수소를 유리시켜 암세포를 죽이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현재 아미그달린의 맹독성으로 인해 미 FDA는 이 물질의 사용 및 거래가 금지하였습니다.
살구씨가 서양에서 관심을 갖게 된 것은 암치료를 연구하던 크렙스(Ernst T. Krebs) 박사가 세계적인 장수국가인 훈자왕국 사람들이 매일 10~20개의 살구씨를 상식하고 많은 음식물에 살구씨 기름을 넣거나 몸에 직접 바르는 것을 보고 연구를 시작하여 1952년 비타민 B17에 제암효과가 있다는 사실을 발표로부터 시작됩니다.
당시에 크렙스 박사는 B17을 결정체를 분리해 제암효과 외에도 탁월한 진통, 혈압조절, 조혈작용 등을 가진 최적의 자연치유물질이라고 주장하였지만, 정통의학계는 크렙스 박사의 이론을 수용하지 않았는데 이유는 B17 분자는 두 단위의 포도당과 각각 한 단위식의 벤조알데히드와 시안화합물이 단단하게 결합돼 있는데 인체내에서 분리될 경우 맹독성을 가진 벤조알데히드나 청산가리로 대표되는시안화합물의 위험성 때문이라고 전해집니다.
하지만 크렙스 박사는 "B17을 분해하는 베타글루코시다제라는 효소는 인체내의 정상세포 부근에서는 극히 미량만 있는데 비해 암세포 부근에는 무려 1백배 이상 존재한다. 따라서 암세포를 만날 때만 분해돼 암세포만 파괴한다"고 주장하였습니다. 게다가 무독성이라는 사실을 증명하기 위해 자기자신의 혈관에 직접 주사해 이를 입증한 것으로 유명합니다.
요컨데, 크렙스 박사는 살구씨에서 지방을 분리한 후 40C에서 알코올 처리하여 비타민 B17 성분을 결정체로 분리해 이를 '래트릴'로 명명하였으며, 래트릴은 항암효과 외에도 통증 완화, 혈압조절, 조혈작용 등의 효과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1977년 미 FDA에서 "래트릴 및 이와 관련한 물질이 암 치료에 사용하는 것은 아무런 의학적, 법적 근거가 존재하지 않는다"고 발표하였으며, 이후 이 물질의 사용 및 거래가 금지되었습니다.
미국외에서 래트릴요법 전문으로 알려진 미국 국경 인근의 멕시코 오아시스 병원은 암환우에게 래트릴과 비타민 C를 정맥주사하고 비타민 E를 투여하여 치료하며 결핵예방용 백신인 BCG를 접종하는 것으로도 알려지는데 이는 체내에서 결핵균에 대한 항체가 생성되는 과정에서 부수적으로 강력한 제암효과가 타난다는 이론을 실제 임상에 사용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오아시스의 병원의 원장인 어네스토 콘트레라스 박사는 막스 거슨박사와 뜻을 같이해 초기에는 거슨 병원에서 함께 일하기도 한 것으로 유명하며 1972년 캘리포니아 보건국은 의학전문지를 비롯하여 각 언론에 "살구씨 30개를 먹고 시안중독에 걸린 부부" 사례를 발표하여 B17을 사라지게 만들었음에도 불구하여 래트릴을 계속해 사용하는 이유에 대해서 콘트레라스 박사는 "우리뿐 아니라 계속해서 B17을 연구해오고 있는 많은 사람들은 아직도 당시의 사건이 누군가의 음모에 의해 이뤄진 조작극이라고 굳게 믿고 있다. 실제로 이를 증명하는 많은 자료들도 있다. 적정량을 지키는 한 임상을 통해 중독사례는 한 번도 없었다. 물론 환자상태를 무시한 과다복용은 해로울 수 있다."라고 답변하였습니다.
현재, 아미그달린의 맹독성은 암세포에만 생기는 것일 뿐 정상세포에서는 일어나지 않는다는 것을 입증하기 일부 학자들에 의해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고 전해지며, 최근에는 국내에서도 살구씨는 물론 포도진액이 유행하고 있는데 이는 바로 B17에 근거한 것입니다. 살구씨의 경우 하루 15개를 넘지 않는게 좋다고 하는데 이는 한국산이 미국산보다 대체로 독성이 클 수 있기 때문이고 해독성분이 포함된 과육과 함께 먹거나, 약효는 떨어지지만 볶아먹는 게 좋다는 주장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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