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제세동기 사용법

급성 심근경색 등은 심장이 매우 빠르고 불규칙하게 수축함으로서 뛰는 것 같지만 실제적인 심박출량을 만들어 내지 못하고 가늘게 떨고 있는 심실세동(ventricular fibrillation) 상태에 빠지게 합니다. 실제적인 심박출이 없기 때문에 산소가 포화된 혈액이 전신에 전달되지 못하여 골든타임인 4분이 경과하면 뇌세포가 손상되기 시작합니다.

이런 경우 심장에 강한 전류를 일시적으로 통과시켜 심장이 다시 정상적으로 박동하도록 자극하는 제세동술을 시행하게 되며 이 때 사용되는 장치를 자동제세동기(AED, 자동심장충격기)라고 부릅니다. 제세동의 성공 가능성은 심실세동이 발생한 후 시간이 경과될수록 분당 7~10%씩 감소한다고 알려집니다.

자동제세동기는 심장 리듬을 자동으로 분석하여 필요한 경우 제세동을 시행할 수 있도록 유도하여 주는 의료장비로 심정지 환우의 흉부에 부착된 두 전극(패드)으로부터 심장 리듬을 분석하고, 필요한 경우에 환우에게 전달할 에너지를 스스로 충전하고 사용자의 제세동(Shock) 명령을 기다립니다.

따라서 심정지 환우의 생명은 얼마나 빨리 제세동 처치가 시행되느냐에 의해 결정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며, 게다가 주변 목격자에 의한 심폐소생술(CPR)의 시행은 시간경과에 따른 제세동 성공률의 감소속도를 늦추어서 생존률을 2~3배 이상 증가시키게 된다는 것입니다.

주목할 것은 심폐소생술만으로 심실세동이 정상 심장리듬으로 전환되지는 않는 단지 응급조치인 만큼 반드시 119에 먼저 신고부터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다음은 자동제세동기 사용법입니다.

STEP 1) 자동제세동기를 준비합니다.

* 자동제세동기가 준비되는 동안 심폐소생술은 지속합니다.

* 심폐소생술에 방해가 되지 않도록 환우의 머리 옆에 놓습니다.

STEP 2) 자동제세동기의 전원 버튼을 누릅니다.

STEP 3) 웃옷을 벗겨 가슴 부위를 드러냅니다.

STEP 4) 자동제세동기의 음성 메시지에 따라 전극(패드)의 커넥터를 자동제세동기 본체와 연결합니다.

STEP 5) 자동제세동기의 음성 메시지에 따라 정확한 위치에 두개의 전극(패드)을 부착합니다.

* 우측은 쇄골 아래 젖꼭지 위쪽, 좌측은 젖꼭지 바깥쪽 아래에 부착합니다.

* 부착하는 부위에 물기나 이물질은 제거하고 부착합니다.

* 가슴에 털이 많은 환우는 제거후 부착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 8세 미만의 소아는 성인용 전극을 사용할 수 없으며 소아용 전극를 사용해야 합니다.

STEP 6) 자동제세동기에서 "분석 중..."이라는 음성 메시지가 나오면 환우에게서 손을 뗍니다.

* 심장 리듬을 분석시에는 환우 이외의 사람은 접촉을 피하여 분석에 방해가 되지 않아야만 합니다.

STEP 7) 자동제세동기에서 "제세동이 필요합니다."라는 음성 메시지가 나오면 주변에 알리고 점멸하고 있는 제세동(쇽; Shock) 버튼을 누릅니다.

* 자동제세동기는 제세동이 필요하다고 판단하면 스스로 설정된 에너지로 충전합니다.

* 제세동 버튼을 누르면 충전된 에너지가 환우의 심장을 통과하기 때문에 주변의 접촉을 피해야 합니다.

STEP 8) 제세동을 실시한 이후에는 지체없이 흉부압박을 시작으로 심폐소생술을 다시 시작합니다.

STEP 9) 제세동 시행 후 2분이 경과하면 자동제세동기는 다시 분석을 시행하므로 STEP 6) 단계부터 반복합니다.

STEP 10) 자동제세동기에서 "제세동이 필요하지 않습니다."라는 음성 메시지가 나오면 지체없이 흉부압박을 시작으로 심폐소생술을 시작합니다.

STEP 11) 자동제세동기의 사용은 심폐소생술과 함께 응급의료진이 현장에 도착할 때까지 지속되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