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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과 삶 (Nature & Life) :: EGFR 변이를 가지는 비소세포폐암의 차세대 표적항암제

 

 

최근 호주에서 개최된 제15차 세계폐암학회(15th World Conference on Lung Cancer)에서는 국내 폐암 환우의 80%를 차지하는 비소세포폐암(NSCLC)의 새로운 치료법에 대한 연구결과가 발표되어 차세대 표적항암제인 '아파티닙(afatinib)'이 관심을 끌었다고 알려집니다. 이 표적항암제는 비흡연자나 여성, 젊은 층에서도 발병이 증가하는 추세인 선암으로 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EGFR)라는 유전자 돌연변이에 양성 반응을 보이는 환우들에게 좋은 치료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전해집니다.

 

이 날 신약의 글로벌 임상연구 책임자인 제임스 진신 양 대만 국립대학교 의과대학 암연구센터 교수는 현재의 표준 화학항암 요법으로 치료받은 환우들에서 종양이 성장하지 않고 생존하는 기간이 6개월을 조금 넘긴 반면, 차세대 표적항암제인 아파티닙으로 치료한 환우들은 종양이 성장하지 않고 거의 1년 동안 생존했다고 밝혔습니다.

 

2000년대 초부터 비소세포폐암(NSCLC)의 원인 유전자가 밝혀지면서 표적항암제가 등장하기 시작하였으며 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Epidermal Growth Factor Receptor; EGFR)가 변이를 일으키는 것을 찾아내어 대표적인 1세대 표적항암제인 게피티닙(제품명:이레사, 아스트라제네카), 엘로티닙(제품명:타세바, 로슈)이 개발됐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1세대 표적항암제는 초기에는 좋은 반응을 보이지만, 평균 6~10개월 이후에는 약에 대한 내성을 가지게 되는데, 아파티닙(베링거인겔하임)은 종양세포의 성장, 전이 및 대사를 돕는 핵심 경로가 되는 변이군(ErbB1, 2, 3, 4) 4개를 동시에 차단하여 암세포 성장을 촉진하는 신호 전달 경로를 훨씬 넓은 범위까지 차단하고, 또한 비가역성으로 표적에 한 번 결합되면 쉽게 떨어지지 않아 암세포 성장을 억제하여 1차 표적항암제의 종양의 무진행 생존기간을 2배 정도 연장시켰다는 것입니다.

 

특히 우리나라는 비롯하여 아시아인의 비소세포폐암(NSCLC) 환우의 40%가 EGFR 변이를 가지고 있어 표적항암제에 대한 높은 치료 반응률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아파티닙은 올해 말이나 내년 초 국내에서 허가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알려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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