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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과 삶 (Nature & Life) :: 췌도이식술로 당뇨병 완치된다

 


최근 서울성모병원측30년간 당뇨병으로 앓던 60대 중증 남성 환우에게서 뇌사자의 췌도를 단독으로 이식한 결과 인슐린 주사 없이도 혈당이 잘 조절되어 당뇨병이 완치되었다고 밝혀 오랜 당뇨병 환우들에게 새로운 희망이 전해지고 있습니다.


이는 국내에서 지난 2013년 타인의 췌도를 이식하는 동종췌도이식 이후 3번째이며 주로 자가췌도이식이나 동종췌도이식은 있었으나, 췌도만을 이식하는 동종췌도 단독이식은 드물었다는 것입니다. 한편 췌도는 췌장에 섬모양으로 존재하는 세포 덩어리로, 혈당을 조절하는 인슐린을 분비하고 인슐린이 나오지 않거나 부족하면 당뇨병에 걸린다고 알려집니다.



한편 이 남성 환우는 30년 전 제1형 당뇨병 진단을 받은 후 하루 4차례 인슐린을 주사하고 하루 7회 이상 혈당을 측정하며 살았으며, 철저한 관리에도 불구하고 생명을 위협하는 심각한 저혈당이 반복적으로 발생해오던 중, 이런 저혈당 증상을 느끼지 못하는 '무감지증'까지 나타나자 새로운 췌도를 이식하기 위해 2008년 이식 대기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는 것입니다.


당뇨병의 종류

    • 제1형 당뇨병 : 인슐린이 전혀 분비되지 않아 인슐린 주사 치료나 췌장 이식을 통해서만 치료가 가능합니다.

    • 제2형 당뇨병 : 인슐린의 기능이 떨어져 경구용 약으로 치료가 가능합니다.

최근 이 환우는 뇌사자의 기증 췌장에서 이식에 적합한 췌도세포를 고순도로 분리한 뒤 간으로 통하는 혈관 안에 투여했고, 이후 합병증 없이 퇴원했으며 기존에 쓰던 인슐린을 모두 끊고 정상혈당을 유지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췌도이식 후 인슐린을 모두 중단하기 위해서는 2~4차례 반복 이식이 필요하지만, 이처럼 하나의 기증 췌장에서 분리한 췌도를 1대1로 이식해 인슐린을 중단한 사례는 해외에서도 매우 드물다는 것입니다.


2013년부터 국내 최초로 앞선 2차례 수술 경험을 갖고 있는 서울성모병원측은 3번째 수술에서 처음으로 환우를 완치시키는 쾌거를 이룩했으며, 이전에는 무감지증 등 당뇨병 증상을 개선하는 데에는 성공했으나 인슐린 투여를 완전히 중단할 정도의 완치 단계까지는 이르지 못했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췌도이식'이란 뇌사자의 공여 췌장(膵臓; pancreas)에서 인슐린을 분비하는 건강한 췌도세포만을 분리해 당뇨병 환우의 간 문맥(혈관)에 주입하는 치료법으로 알려집니다. 생리적인 인슐린 분비가 가능하기 때문에 저혈당 발생이 줄거나 없어지고 혈당이 안정화되어 당뇨병이 치료된다는 것입니다.


췌도이식술이 뇌사자로부터 췌도를 많이 얻는 게 관건으로, 병원측은 췌장에 있는 백만여 개의 인슐린분비 세포 덩어리, 췌도를 일일이 분리해 당뇨병 환우의 간에 이식하는 고난도 시술인 반면에, 기타의 장기이식에 비하여 췌장이 아닌 췌도만으로 전신 마취 없이 30분 정도의 중재시술을 통하여 이루어지기 때문에 부담이 덜하다는 장점이 있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그 동안 외국에서는 당뇨병 환우 1명당 2~3명의 기증이 필요했지만, 국내에서는 1명으로 충분했으며, 세포를 면역보호막(갭슐)으로 둘러싸 이식하는 방법을 개발하여 췌도이식 시 발생할 수 있는 거부반응을 최소화하기 위해 췌도를 생체적합성이 높은 캡슐 안에 넣어 이식췌도의 수명을 연장시켜, 기존 췌도이식과 달리 면역억제제를 복용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타인의 세포를 이식하기 때문에 면역억제제를 사용해야 한다는 한계가 여전히 있으며, 면역억제제 중 많은 약제가 혈당을 상승시키는 부작용과 이식된 췌도 세포에 해로운 영향을 줄 위험이 있고, 또한 고형장기이식과 달리 췌도이식은 이식을 반복해야 하는 만큼 췌도 공급원이 부족시 이식이 불가능하다는 것입니다.


당뇨병 환우에게 이식된 인슐린분비 세포는 이를 통해 혈당 상태를 감지해 자동으로 인슐린 분비를 조절하여 현존하는 가장 이상적인 치료방법이지만, 더 많은 사람이 혜택을 보기 위해서는 뇌사자 장기에 의존하지 않고 동물 장기 이식(이종장기이식)이나 줄기세포를 활용한 세포배양 기술이 선행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 동안 이식방법 효과는 돼지의 췌도를 분리해 쥐에 이식하는 이종이식 실험에서 면역억제제 없이 1년 이상 정상 혈당을 유지한 바 있으며, 개에 동종췌도를 이식하는 실험에서도 최장 231일간 인슐린 없이 정상 혈당을 유지해 세계 최장 기록을 보이기도 했으며 병원측은 현재 원숭이를 대상으로 실험을 진행 중이라고 밝히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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