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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과 삶 (Nature & Life) :: 옻나무 추출물 한방 암치료제 치종단, 무엇을 갖추어야 하는가?

 


옻나무 추출물 성분을 기본으로 한 천연물 한방 암치료제로는 단국대 부총장인 최원철 한의학 박사가 개발한 '넥시아(Nexia)'와 하나통합의학암연구소장인 박상채 한의학 박사가 개발한 '치종단'이 있습니다. 최근 단국대 명의로 넥시아의 조제실제제 제조품목 우회 신청 논란으로 공익감사가 청구되어, 넥시아 처방 업무는 중단된 상태로 치종단Ⅱ(티버스터)가 전부일 것입니다.


다음은 하나통합한의원 측이 말하는 2013년도 티버스터의 치료효과를 분석한 자료입니다. 3개월 경구 복용 치료시 티버스터의 단독치료에 대한 반응률은 70%라는 것입니다. 사실 건강보험이 적용되는 표준치료제인 다양한 화학항암제들이 통상 다양한 고형암종에 50% 미만의 반응율을 보이는 것에 비하면, 티버스터는 매우 이례적이고 획기적인 치료제라는 것입니다. 여기서 혈액암은 현대 대증의학적으로 글리벡(성분명: 이매티닙)과 같은 표적치료제와 항암제의 발달로 80% 정도의 완치율을 보이므로 논제에서 제외되었습니다.


이런 부작용도 거의 없는 획기적인 천연물 항암 신약을 많은 암환우들은 입소문을 타고 물어 찾아가야 하며, 막상 하나통합한의원은 치종단의 치료효과를 '치료 사례' 혹은 '치료 후기'라는 소극적인 형태로 홍보만 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치종단Ⅱ는 이미 SCI 저널급에서 그 항암효과를 인정받은 바 있다는 원론적인 입장입니다. 이와 같은 치료효과이면 암환우이면 대부분 병원치료 중에 전문의료진에게서 한 번쯤은 안내받아야 하지 않을까요?


전 세계적인 대증의학계에서 항암효과를 인정받고 따라서 국내에서도 이를 인정하여 건강보험 급여를 지정한 표준치료 약물은 50% 이하의 반응률이 전부인데, 무려 70%가 넘는 치종단Ⅱ의 효과는 과소평가 되었다는데 의구심을 가질 수 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분명 옻나물 추출물은 다수의 논문에서 실험적으로 항암 효과를 인정받기도 했지만 문제는 현재 적극적인 암치료 단계에서 성장과 전이를 억제하는 데에는 그 근거가 부족하고 극히 주관적이라는 것입니다.


진정으로 현존하는 표준치료제보다 단 1%이라도 그 이상의 반응률을 보인다면 현대의학은 이를 인정하고 환우들의 치료율와 생존률을 연장하기 위해서 새로운 치료제로 서둘러 급여도 확대되고, 누구나 쉽게 의료기관에서 표준 가이드라인에 따라 혜택을 받아야 할 것입니다. 하지만 치종단과 넥시아를 비롯한 천연물 항암 신약들은 이와 같은 혜택을 누리지 못하고 여전히 치료 사례나 치료 후기에 의존한다는 것입니다.



치종단 처방은 위와 같이 비급여 항목으로 한달에 300~500만원의 치료비용이 요구됩니다. 설사 혜택을 보고 싶어도 부담이 커서 말기 암환우는 또 다시 좌절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치종단이 하나통합한의원이 밝힌데로 치료 효과가 우수하다면, 임상에서의 효과 검증의 기본 수준인 동물 실험과 무작위배정 이중맹검 대조군 임상시험을 통해 효과를 동서양 의학계에 증명하고 당연히 표준치료제로서 인정받아 많은 암환우들에게 그 혜택을 골고루 나눠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 글의 취지는 전통과 경험을 중시하는 우리의 한방 의술을 부정하거나 치료 효과를 비하하는 것이 절대 아닙니다. 분명 대중의학에 비해서 잇점도 있고 때로는 대증의학보다 더 우수한 측면도 있을 것이며, 다수의 진행성 암환우들에게 치종단을 처방받고 분명히 증상이 호전되거나 완전관해된 사례가 주장데로 있을 것입니다. 문제는 양-한방간에 단순한 힘겨루기나 집단의 이득을 위해서 암환우의 목숨을 놓고 대립각을 보여서는 안된다는 것입니다. 인정할 것은 인정하고 검증할 것은 검증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사실 항암 효능을 같은 음식이나 천연물, 그리고 합성 약물 후보나 치료법 등은 날마다 수도 없는 논문들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오죽하면 다양한 학문 분야에서 쏟아져 나오는 논문들 중 필요한 정보만을 데이터베이스에서 통계적으로 뽑아내는 분야의 논문도 하나의 테마를 이루고 있는 실정입니다. 핵심의 본질은 이러한 정보의 홍수 속에서 현재 암종양을 효과적으로 다룰 수 있는 치료법이나 약물 후보 중 옥석을 가리는 것이고. 이를 위한 가장 합리적인 검증 절차는 동물 실험과 임상시험이라는 것입니다.


진행성 암환우들은 증상 호전을 위해서 시간적, 비용적 측면에서 많은 제한을 받습니다. 누구에게는 완치될 수 있었던 신약이나 치료법이 암세포의 다양성처럼 누구에게는 반응조차 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단지 삶의 끝자락에서 환우 본인들이 합리적인 치료법이나 약물의 선택의 기회를 가지고 후회없이 받아보는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적어도 정부나 의료계 및 의학계는 이들에게 치료법이나 약물에 대한 올바른 벤치마킹 자료를 제시하여야 한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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