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폐암에 걸린 쥐에게 일부 항산화제를 투여하였더니 쥐의 생존기간이 오히려 단축되었다는 실험결과가 보고된 바 있습니다. 물론 비타민 C가 아닌 NAC 제제와 비타민 E이었지만 대표적인 항산화제로 알려진 비타민 C가 투여되었다는 잘못된 보도로 인하여 고용량 비타민 C 정맥주사(IVC)를 맞고 있던 많은 환우분들을 놀라게 하였습니다.
항산화제는 체내에 유입되어 조직과 세포가 산화되어 노화되는 것을 방지할 목적으로 복용하지만, 체내로 들어간 항산화제 그 자체는 산화되어 버리게 됩니다. 이렇게 산화된 물질은 체내 노폐물과 같이 각종 질병을 일으키고 노화를 촉진하는 주범으로 작용하는데, 비타민 C의 경우는 수용성으로 수 시간내에 체내로 배출하여 부작용으로부터 비교적 안전하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항암 목적의 비타민 C 투여 방법은 체내에서 항산화제로써가 아닌 이런 산화제로서 특성을 이용한다는 사실입니다. 피로회복 등의 목적으로 복용하여 체내에서 산화된 비타민 C는 그 자체가 독으로 작용하지만 소량이고 곧 체외로 배출하여 별 상관이 없지만, 고용량의 비타민 C를 정맥주사하는 경우에는 체내에서 산화되어 독으로서 암세포를 공격한다는 것입니다.
2005년 美 연구진에 의하면 비타민 C의 혈중 농도가 350mg/dl 수준에 도달하면 암세포는 1시간 내에 사멸한다고 밝힌 바 있으며, 정맥주사시 전후로 함께 경구 복용하는 분말 비타민 C는 이 혈중 농도를 주사 후 당분간 유지하기 위한 것입니다. 이것이 故 하병근 박사가 비타민 C를 양(煬, YANG) 항암제로 부르는 이유이고 체내에서 산화된 비타민 C(산화형 비타민 C; Dehydroascorbate Oxidized Vitamin C)는 암세포의 증식을 억제하고 사멸을 촉진한다는 것입니다.
일반적인 항암제가 암세포가 증식이 빠르다는 점을 착안해 암세포를 공격하는 것처럼 체내에 유입된 비타민 C도 암세포 주변에 다량의 산화된 물질로 인하여 산화형 비타민 C로 변하여 암세포 안으로 유입됩니다. 이는 증식이 왕성하여 항상 굶주려 있던 암세포가 다량의 산화된 비타민 C를 포도당으로 오인하여 흡수하기 때문이고 산화형 비타민 C와 포도당이 매우 유사한 구조를 갖는 것이 탐식세포인 암세포가 산화형 비타민 C를 포도당으로 오인하기에 충분한 빌미를 제공하다는 것입니다.
암세포 내로 흡수된 산화된 비타민 C는 과산화수소(H2O2)를 발생시키고 이 강력한 수소라디칼은 암세포의 DNA와 미트콘드리아에 상해를 주어 에너지원인 포도당을 변형하여 더 이상 에너지를 얻지 못하게 만들어 결국 암세포가 파괴된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정상세포 근처에서는 산화형 비타민 C로 변형이 어렵고, 산화형 비타민 C가 존재한다 하더라도 정상적으로 활성화된 포도당 수용체(GLUT)에 의해서는 다량 유입이 불가능하며, 설사 유입되었다 하더라도 과산화수소의 분해 효소인 Catalase가 암세포와는 달리 충분하여 인체에 무해한 물과 산소로 곧 분해된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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