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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과 삶 (Nature & Life) :: 정부 '메르스 확산 곧 시들해질 것' 그 근거는?

 


6월 10일 현재, 메르스 확진자는 전날 대비 13명이 증가하여 누계 100명을 초과하였고 사망자도 2명 추가 발생하였습니다. 대부분의 확진자는 3차 병원인 삼성서울병원을 중심으로 발생하였으며 이예 보건 당국은 당분간 파도는 있겠지만 곧 진정세로 돌아설 것이라고 예견하고 있습니다.


(미디어오늘 펌) 날짜별 메르스 확진자의 수


그러나 이와 같은 관망세에는 반드시 지켜져야 할 2가지 중요한 조건이 있습니다.

1) 보건 당국은 대형병원 위주로 밀착 접촉자를 모두 찾아 격리시켜야 한다는 것입니다.

2) 국민들은 스스로 자신이 밀착 접촉자로 의심되면 우선 신고하고 후 조치를 받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세계보건기구(WHO)에서 지적하듯이 메르스는 감기와 달리 폐에 근접한 하기도 바이러스 감염질환으로 유전자 변이가 관측되지 않는 한 공기중 전파의 가능성은 희박하고, 평균 7일의 잡복기 중에 고열과 호흡곤란을 호소하는 시점에 환우들은 응급실에 내원하고 이때 다량으로 증식된 코로나 바이러스는 아래 그림과 같이 첫째 주변인과 둘째 간병인 그리고 세째 의료인 순으로 감염시킨다는 것입니다.


물론 공기 중 감염성이 희박하더라도 증상을 호소하는 시기에는 다량의 코로나 바이러스가 체내에 증식하였고 때문에 2m 이내의 밀접 접촉자인 병원 내 청원경찰조차도 짧은 대화 중에 감염된 사례가 보고 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즉, 다량의 코로나 바이러스가 밀접 접촉자에게 감염되기 위해서는 고열과 호흡곤란 등의 이유로 응급실을 급하게 찾은 메르스 감염자에게 미처 알지 못한 의료진의 부주의로 국내에서 메르스가 빠르게 전파가 되었다는 것입니다.


하루에 수백~수천명이 다녀가는 국내의 3차 대학병원에서 병원 내 감염이 국내의 빠른 메르스 확산의 주된 원인이며, 이는 사우디아라비아와 같은 중동 국가들과 차별적인 것으로 세계보건기구의 의구심을 풀 수 있는 단서 중에 하나가 될 것입니다. 아마도 보건 당국으로부터 메르스 의심환우 정보를 사전에 병원이 통보 받았다면 지금과 같은 사태는 충분히 막을 수 있었다는 것입니다.


(미디어오늘 펌) 병원별 메르스 환우 발생 현황


메르스 확진자의 연령은 주로 면역력이 취약해지는 40대 후반부터가 주를 이루고, 여자보다 남자가 더 많은데 이는 여성이 남성보다 면역력이 더 우수하다는 것과 일맥상통하는 것입니다. 메르스의 확산은 날씨가 더워지는 7~8월에는 적어도 주춤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그 증거는 없으나 중동에서 일시적으로 메르스가 발병하다가 시간이 지나면 다시 사라진다는 결과론적인 측면입니다.


이와 같은 사실은 메르스인 낙타를 숙주로 한 코로나 바이러스의 변종을 예방하고 치료하기 위한 백신 개발을 더 어렵게 만드는 이유 중에 하나라는 것입니다. 여하튼 추가적인 감염자의 발생없이 격리하고 감염환우가 최대 15일 정도의 잠복기를 무사히 지내면 메르스 바이러스는 체외로 배출되고 숙주가 없는 상태에서 취약한 RNA 바이러스는 곧 사멸한다는 것입니다.


(미디어오늘 펌) 나이별 메르스 확진자 연령 분포


결국 보건 당국이 말하는 '곧 메르스 확산이 시들해질 것'이라는 예측은 언젠가 현실화 되는데, 날짜별 메르스 확진자의 수를 그래프로 바타내면 메르스 바이러스 잠복기와 유사한 기간을 갖는 파도를 치고 그 파도의 파고에 따라 확진자의 증감이 변한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빠른 속도로 파고가 잠잠해지기 위해서는 3차 대형병원의 응급실 위주로 밀착 접촉자를 파악하여 그 중에 있을 감염자가 증상의 호소로 또 다른 병원의 응급실에 내원하여 감염을 유발하지 않도록 추적하고 찾아내 이를 알리고 격리조치하여야 한다는 것입니다.


보건당국은 현재 대부분의 응급실을 갖춘 대형병원에 메르스 의심환우를 위한 외부에 임시진료소를 마련하도록 하고, 다량의 메르스 확진자 발생하면 즉시 폐쇄토록 하겠다는 방침입니다. 하지만 폐쇄하더라도 당장 증상을 호소하는 환우는 갈데가 없고, 결국 다른 병원을 찾아 동일한 상황만 되풀이 된다는 것입니다. 중요한 것은 메르스 의심환우를 위한 방역 시설과 메뉴얼을 갖춘 응급실을 유지하는 것입니다. 이는 닭모가지를 비튼다고 새벽이 안오지는 않기 때문입니다.


보건 당국은 지속적으로 대형병원 응급실 위주로 메르스 확진환우의 밀착 접촉자를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말고 찾아 추적하고 격리해야 할 것입니다. 이것이 제대로 되었을 때 확진자 수는 작은 파도를 그리며 잠잠해질 것입니다. 어떻게 찾느냐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것이고 국민들에게 자발적인 협조를 구하든 아니면 어떤 식으로라도 찾아야 한다는 것은 분명하며, 이는 보건 당국이 자초한 초기에 안일한 대응에 부메랑이 되어 돌아온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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