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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과 삶 (Nature & Life) :: 99.55% 유전자 일치, 돌연변이 근거없다?

 


최근  연구진이 메르스 바이러스가 2개의 유전자 변이만으로도 박쥐에서 사람으로 전염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하였다고 전해집니다. 이 연구팀은 박쥐의 HKU4 바이러스와 메르스 코로나 바이러스(MERS CoV)의 염기서열 차이를 분석한 결과, HKU4 바이러스의 유전자에서 2개 변이만 일어나도 단백질 분해효소를 이용해 사람 세포에도 침투할 수 있게 된다는 것을 확인하였다는 것입니다.


메르스 바이러스의 유전체 염기서열은 약 3만여개인데, 국내 환우의 바이러스 염기서열은 중동 환우와 0.45%에 해당하는 약 135개가 다르다며 유전자 돌연변이는 8% 이내이니 변종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그러나 메르스 바이러스가 RNA 바이러스의 일종이고 상기  연구진의 연구 결과를 감안하면 메르스 변이는 없다고 자신있게 말할 수 는 없다는 것입니다.


게다가 코로나 바이러스(CoV)는 유전물질인 리보핵산(RNA) 복제 때 오류를 수정하는 효소 유전자를 가져 다른 종류의 RNA 바이러스에 비해 변이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낮다는 것은 어디까지나 추측일뿐 그것이 변이가 없다는 증거는 더더욱 아니라는 것입니다.


지구역사상 가장 복잡한 고등 동물인 사람은 약 30억개의 염기서열을 가지며, 침팬지와는 98.8% 그리고 고릴라와는 98%의 유전자가 일치한다고 알려집니다. 또한 사람 사이에도 99.97%의 유전자가 유사하다고 보고되는데 0.03%인 약 90만개의 염기서열의 차이로 나와 타인이 구분된다는 것입니다. 



여기서 약 90만개의 염기서열 차이는 메르스 바이러스의 약 135개와 비교하면 엄청나게 많은 차이를 보이는 것처럼 보이지만, 인간은 매우 복잡한 고등 동물이고 메르스 바이러스는 숙주에 기생하여 겨우 사는 간단한 RNA 바이러스임을 인식한다면 절대적인 염기서열의 차이보다는 전체 염기서열에 대한 백분율이 보다 타당하다 할 것입니다. 


""사람은 0.03%의 차이를 갖고 태어남에도 불구하고 분명 전 세계 수백~수만명의 어떤 사람들은 저마다 다른 기량으로 세계 기네스 기록을 보유하거나 기인열전에 참여하는데, 하물며 중동판 메르스 바이러스와 0.45%의 차이를 갖는 국내 메르스 바이러스가 어떤 차이를 가져올 지는 사실 아무도 모른다는 것입니다.""


바이러스는 워낙 변이가 심하고 기초감염재생산수가 중동에서는 0.6명인데 반하여 국내에서는 슈퍼전파자가 40명 이상을 감염시키는 실정에서, 지속적으로 유전자를 분석하여 일부 염기서열의 차이만으로 유의미한 변종은 일어나지 않는다고 단정하지 말고, 어떤 유전자의 변화가 어떻게 영향을 주는지를 연구를 해봐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는 유전자 염기서열 분석을 넘어 중동과 국내의 각각 메르스 바이러스를 인공배양 뒤 병원성 분석을 하여 다각도로 변이 여부를 가려내자는 취지인 것으로, 0.45%의 염기서열의 불일치 부분이 국내 메르스의 독특한 발현양태와 연관성을 따져보고 세계보건기구(WHO)의 메리스 가이드라인을 조정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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