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contents

자연과 삶 (Nature & Life) :: 출생될 자녀의 성비는 아빠보다 엄마가 결정한다?

 


이색적이고 흥미로운 국내 연구 결과가 최근 보도되었습니다. 여성의 손가락 길이 비율이 자녀 성비와 상관관계가 있었으며, 손가락 길이 비율이 작을수록 자녀 성비가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는 것입니다. 반면에 남성의 경우는 손가락 길이 비율(차이)과 자녀의 성비에 유의적인 상관성이 관찰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자녀의 성비는 출생한 전체 자녀들 중에서 아들이 차지하는 비율 (자녀 성비 = 아들 수 / 전체 자녀 수)로 정의하였는데, 예를 들어 아들과 딸을 각각 1명씩 낳은 여성의 경우 자녀 성비는 1/2 = 0.5가 되고, 아들만 낳은 경우는 1, 아들 없이 딸만 낳은 경우는 0이며, 손가락 길이 비율은 검지 길이를 약지 길이로 나눈 값 (손가락 길이 비 = 검지 길이 / 약지 길이)으로 정의하였습니다.


자녀 성비 = 아들 수 / 전체 자녀 수

♣ 손가락 길이 비율 = 검지 길이 / 약지 길이 = 2D / 4D



그런데 여성의 손가락 길이 비율이 자녀 성비와 관련 있다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 지보다 약지 길이가 길수록 아들의 출산확률이 더 높다는 연구 결과입니다. 이는 가천대길병원과 서울대병원의 각 비뇨기과 교수팀이 공동 연구 결과로 '자녀의 성비를 엄마가 결정하는가? 아니면, 아빠가 결정하는가? 엄마의 손가락 길이 비율과 자녀의 성비와의 관련성 조사'라는 국제학술지 논문으로 최근 'PLOS ONE' 11월호에 게재되었다는 것입니다.


연구팀은 비뇨기과 수술을 위해 입원했던 60세 미만의 508명(남: 257명, 여: 251명)의 환우들을 대상으로 먼저 손가락 길이 비율을 측정하고, 이후 자녀 수를 조사해 손가락 길이 비율과 자녀 성비와의 관련성을 조사하였으며, 그 결과 이와 같은 결과를 얻었으며 다중 선형 회기 분석에서 여성의 손가락 길이 비는 자녀의 성비를 예측하는 독립적 예측 인자라는 것입니다.


엄밀하게 손가락 길이 비율 중간값 0.95를 기준으로, 손가락 길이 비율이 작은 군(digit ratio < 0.95)의 여성은 손가락 길이 비가 큰 군 (digit ratio ≥ 0.95)의 여성에 비해 자녀 성비가 더 높았고, 아들을 가질 확률이 13.8% 더 높았습니다(상대위험도 = 1.138). 하지만 아들 없이 딸만 가질 확률은 48.1% 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상대위험도 = 0.519)는 것입니다.


종래의 자녀의 성 (sex)은 X, Y 중 어떤 염색체를 가진 정자가 난자와 수정을 하느냐에 따라 무작위로 결정된다고 알려졌지만, 수많은 연구들이 자녀의 성이 단지 무작위에 의해서만 결정되는 것은 아니라는 증거들을 보인다는 것입니다. 이들 연구와 마찬가지로, 금번 연구는 자녀의 성이 어쩌면 남성보다는 여성의 영향을 더 많이 받을 수 있다는 것을 제시한 것으로 평가된다는 것입니다.


통상 남성은 약지가 검지보다 길고 남성호르몬 분비량이 많은 반면, 여성은 이와 같은 손가락 길이의 차이가 적어서 남성호르문의 분비가 적다는 반증이라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여성의 손가락 길이 비율 차이가 체내 남성호르몬(테스토스테론) 수치와 밀접한 관련이 있어 태아의 성 결정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가능하며, 짐작컨데 자녀의 성 결정이 남성보다는 여성의 영향을 더 많이 받을 수 있다는 점을 제시한 데 의미가 있다는 것입이다.


그 밖에도 가천대길병원 비뇨기과 김태범 교수팀은 2010.7월 세계 최초로 '영국 비뇨기과학회지(BJU International)'에 손가락 길이 비율과 전립선암, 전립선비대증 약물 치료, 전립선암의 악성도, 성인 폐기능, 고환 크기 등 관련성에 대해 발표하였으며, 2011.7월에는 손가락 길이 비율과 성인 음경 크기와의 관련성에 대해 '아시아 남성과학회지 (Asian Journal of Andrology)'에 게재한 바 있다.


손가락 길이 비율의 중간값이 0.95임을 감한하면 남녀 모두 약지가 검지보다 약간 긴편으로 기존의 연구결과를 종합해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여성의 경우, 약지가 검지와 비슷하거나 길면 아들의 출산확률이 높다.

● 남성의 경우, 약지가 검지보다 비슷하거나 길면 전립선암 위험도가 높다. 

● 남성의 경우, 약지가 검지보다 길수록 (발기시) 성인 음경 크기가 길다. 




약지가 검지보다 길면 남성호르몬의 분비가 많다는 통계로 외국의 연구 결과에 의하면, 약지가 긴 남성일수록 남성적 매력을 풍기고 호감형이어서 여성에게 더 많은 호감을 사며, 이성에게 친절하고 수학에 능숙하며 자녀의 수가 많다고 알려지는 반면에, 여성의 경우는 오히려 차림새에 별다른 신경을 쓰지 않는 톰보이(Tomboy)와 같은 기질을 보인다는 것입니다.




 
 
top



티스토리툴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