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할리우드의 톱스타인 안젤리나 졸리가 최근 유전성 유방암에 걸릴 위험을 사전에 예방하기 위해 양쪽 유방 절제 수술을 받은 것으로 알려져 일반인을 비롯한 의학계에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졸리는 뉴욕타임스의 기고문에서 '내 의학적 선택'이라는 제목으로 유방암과 난소암 위험 인자가 있어 예방차원에서 수술을 선택한 것이라며 자신의 어머니인 배우 마르셀린 버트란드도 난소암에 걸려 2007년 57세로 사망했다는 가족력을 밝히기도 하였습니다.
근래에 미국에서는 당장 유방암에 걸리지 않더라도 예방적 유방암 수술이 잦은데 이는 BRCA 유전자를 보유한 경우로 졸리의 BRCA1의 경우에 유방암에 걸릴 확률이 87%, 난소암에 걸릴 확률이 50%인 것으로 알려집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한 해 약 1만 6천여명이 새롭게 유방암으로 진단되며 이 중 유전성 유방암의 비율은 전체 유방암 환자의 약 7%로 1천여명에 육박한다고 전해집니다.
유전성 유방암은 BRCA1과 BRCA2라 불리는 유전자의 돌연변이가 일으키는 것으로 이 유전자는 원래 유방암을 억제시키는 유전자인데 돌연변이가 발생할 경우 기능을 상실해 유방암 뿐 아니라 난소암, 췌장암, 위장관암 등을 일으키며 자손에게도 유전된다고 알려집니다.
BRCA1과 BRCA2의 변이로 인해 발생한 유전성 유방암은 젊은 여성의 양측 유방에 발생하기 쉽기 때문에 가족력이 있는 경우, 젊은 나이부터 정기적인 검진을 시행해 조기 발견 및 치료를 받아야 하고 가족 중 유방암 병력이 있는 돌연변이 고위험군의 경우는 18세부터 매월 유방 자가 검진을 시행하며 25세부터는 6개월 간격으로 전문가에 의한 유방 진찰, 1년마다 유방촬영 등 영상학적 검사를 권하는 실정으로 알려집니다.
BRCA1과 BRCA2 유전자에 의한 유방암 고위험군은 결국 젊은 나이에 발생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평생에 걸친 경과관찰 및 조기 발견과 예방을 위해서 노력해야는 고통이 있지만, 일부 의료진은 조기 발견하면 충분히 완치될 수 있기 때문에 할리우드 톱스타 졸리처럼 미리 유방을 절제하는 것은 그리 권하지 않는다는 주장도 있습니다.
하지만 평생에 걸친 정기적인 경과관찰의 수고로움을 고려하지 않는다 하더라도 무리수를 둘만한 질병으로 취급하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어보입니다. 이유는 현존 의학이 정기검진을 통해서 조기 발견을 완벽하게 할 수 있다면 그리고 거의 완치수준에 이를 정도로 치료가 쉽다면 예방적 절제는 분명 과하게 보일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가 5대 암 검진을 도입한 이래로 암의 조기 발견률을 높인 것은 의심할 여지가 없습니다. 하지만 유방암에서 조기 발견 만큼이나 오진율이 매우 높다는 것입니다. 이는 현존 의학이 조기 발견에 기여는 하지만 정확도가 낮다는 말과 같습니다. 뿐만아니라 조기 발견 한다고 해서 완치율이 100%가 아니며 이는 재발을 의미하고 재발시에 악성도가 증가하여 진행성 암이 되고 특히, 유방암은 완치 판정까지 다른 암종의 통상 5년보다 더 긴 9년 이상을 추적관찰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최근뉴스 > 암치료'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암 증식 및 전이 억제 약물의 분자표적 규명 (0) | 2013.08.20 |
---|---|
30개 암 97%가 21개 유전자변이로 발생 (0) | 2013.08.16 |
2015년 '꿈의 암치료기' 중입자가속기 국내 도입 (0) | 2013.07.22 |
암세포 구별하는 지능형 칼로 암조직 제거? (0) | 2013.07.19 |
암세포 자살을 유도하는 항암제? (0) | 2013.07.10 |
암세포를 전기펄스로 구멍을 뚫어 사멸시키는 치료법 등장 (0) | 2013.04.17 |
[KBS 스페셜] '암의 천적, 킬러 바이러스'에 대하여(3) (0) | 2013.03.12 |
[KBS 스페셜] '암의 천적, 킬러 바이러스'에 대하여(2) (0) | 2013.03.11 |
[KBS 스페셜] '암의 천적, 킬러 바이러스'에 대하여(1) (1) | 2013.03.11 |
국내에서 말기 간암을 바이러스로 잡는 새로운 치료법 임상 실험중 (0) | 2013.02.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