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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과 삶 (Nature & Life) :: [KBS 스페셜] '암의 천적, 킬러 바이러스'에 대하여(1)

 

 

최근 KBS스페셜에서는 '암의 천적, 킬러 바이러스'를 방영하였습니다.

 

인류가 지난 수 십여년간 해왔던 암 정복에 대한 노력과 그 성과를 냉정히 분석하고 향후에 암을 효과적으로 정복하기 위한 새로의 시도에 대한 다양한 패러다임을 제시하는 내용이었습니다.

 

여기에는 부산대 의과대학의 황태호 박사팀이 소개되었고 황박사가 이끄는 JX-594라는 우두 바이러스를
이용한 간암 말기 환우의 성공적인 치료 사례와 현 단계에서 이루어지는 몇 가지 임상 시험을 소개하였습니다.

 

 

 

미국의 리처드 닉슨 대통령은 1971년부터 최근까지 약 220조라는 천문학적인 비용을 들여가며 '암과의 전쟁'을 선포하였습니다. 하지만 불행하게도 미국 정부는 최근 공식적으로 '암과의 전쟁'에서 실패하였다고 스스로 인정하게 되었습니다. 그 이유는 아마도 심장병과 같은 질환은 많이 감소하였지만 암으로 인한 사망율에는 그 양상만 조금 달라질 뿐 현재에도 그다지 변화가 없다는 것입니다.

 

세계대전 당시 백혈병에 세포독성치료제 즉, 항암제가 효과가 있다는 것이 발견되었고 이를 시초에 그러한 고식적 치료법이 방사선 치료와 함께 현재 의료에도 암에 대한 3대 치료법으로 여전히 자리매김하는데, 물론 수술법이나 방사선 치료 장비 그리고 다양해진 항암제 등으로 많은 진화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결국 사망율을 낮추는 데에는 역부족이었다는 것입니다.

 

최근 우리나라에서 5대 국가 암검진의 도입으로 암 조기 진단의 경우에 완치율이 증가하였다는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최근 매체에서 다루어진 것과 같이 이러한 암 검진은 정확히 암을 조기 발견하는데에는 한계가 있고 오진율도 높으며 오히려 잦은 검사가 방사선에 피폭으로 또 다른 암발병이 우려된다는 것입니다.

 

외국의 일부 학자는 인류가 암에 대한 치료법에 대해서 지난 40여년간 전혀 진보된 것이 없으며 단지 발전된 장비 덕택에 단순히 일찍 발견할 수 있어 암 진단 시점만 앞당겨졌을 뿐이라고 해석하는데 이러한 논리도 타당성이 있어 보입니다. 왜냐면 조기 발견으로 완치율이 높았졌다면 사망율 또한 감소 추이가 관찰되어야 하는데 5가지 암의 발병율이 나날이 증가됨을 감안하더라도 여전히 무리가 있어 보인다는 것입니다.

 

서구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한 암과의 전쟁 프로젝트에 참여하였던 많은 학자들은 처음 그들이 주장하였던 자신감과는 달리 암의 정복에 실패하였다고 인정하는 시점에서는 무엇이 문제이었던가를 냉철히 짚어보고 분석하기 보다는 암은 유전자의 결함에 의한 혹은 돌연변이에 따른 것이기에 곧 마무리되는 인간 게놈 프로젝트에서 그 답을 분명 찾을 수 있을 것이라며 서둘러 자리를 떠나가는 모습을 보이기까지도 하였습니다.

 

그래서 많은 암환우와 난치병을 시달리는 환우들은 인간 게놈 프로젝트에 기대를 걸며 수퍼컴퓨터의 작업이 끝나기를 학수고대하였습니다. 막상 유전자 분석이 끝이나고 또 다시 여러 종류의 암종이 분석에 들어갔다고 알려지는데 지금까지의 결과물인 유전자 정보를 막상 안다고 하여도 유전자 구조는 단순히 구조일 뿐 복잡계인 인간의 몸에서 기생하는 암세포를 퇴치할 그 어떤 방법도 묘연하기는 마차가지일 것이라는 회의적인 주장이 대두되고 있습니다.

 

인간의 유전자 구조를 파악하였다고 이제 암 치료법을 제시하라는 것은 용의자의 족적을 발견하였다고 당장 살인자를 검거하라는 것과 유사하다는 것입니다. 최근에 암에 대한 연구는 각종 암종에 대한 유전자 변이를 찾아 비교 분석하는 것과 유전자 보다는 세포 안에서 그 원인을 찾고 되돌리자는 분자생물학 그리고 유전자(DNA)는 정상이나 유전자에 돌연변이가 나는 것은 해당 단백질 코딩에 관련된 RNA에 문제가 있을 수 있다는 다양한 접근이 시도되고 있으며 이 중 분자생물학을 연구하는 유수한 학자들은 인간의 세포에서 그리고 미토콘드리아 레벨로 점점 파고들수록 분명 인류는 신이 창조하였을 것이라고 역설하는데 이는 인간의 세포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볼수록 더욱 복잡하고 그 단계를 뛰어넘으면 이전보다 더욱 복잡한 세계가 보이며 결국 신이 아니면 이렇게 복잡한 인간을 창조할 수가 없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결국 유전자 지도가 완성되었더라도 우리가 그 모든 실마리를 다 풀기전까지는 복잡 다양한 유전자 지도만을 가지고 암의 근본적인 치료법을 당장 찾기에는 애시당초 무리한 기대이었다는 것입니다.

 

분자생물학자들은 그들의 연구를 통해서 사실 암을 치료하는 것보다 암에 걸리는 것이 더 어렵다는 주장도 피력합니다. 인간의 면역체계는 2중 3중으로 완벽하게 이루어져 암세포가 이들 차단막을 한겹 두겹 모두 열고 나오는 것이 확률적으로 더 어렵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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