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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과 삶 (Nature & Life) :: 국내에서 말기 간암을 바이러스로 잡는 새로운 치료법 임상 실험중

 

 

최근에 부산대 의대 연구팀이 네이처 의학저널의 지난 11일 최신호에서 '암을 죽이는 바이러스'라는 새로운 치료법을 소개하였습니다.

 

유전자 변형 우두 바이러스인 'JX-594'를 항암치료제로 활용하여 말기 간세포암 환자의 생존율을 2~3배 이상 늘렸는데 이는 이 'JX-594'라는 바이러스가 암에서만 증식해 암세포를 파괴하는 동시에 인체 항종양 면역반응을 자극하는 백신형 항암제로 작용하기 때문이라고 부산대병원 종양내과 허정 교수팀은 밝혔습니다.

 

간세포암(Hepatocellular Carcinoma, HCC)은 B형 간염 바이러스 보유자가 많은 국내에서 매년 1만명 이상 새롭게 진단되고 있으며 생존율은 30% 이하로 낮은 악성 종양으로 알려집니다.

 

허정 교수팀은 그 동안 'JX-594'라는 바이러스를 말기 간암 환자 30명을 대상으로 고용량과 저용량으로 투여 단위를 나눠 2주 간격으로 3차례 1개월 동안 간 내 암 조직에 직접 주입했는데 그 결과 'JX-594'로 치료 받은 전체 환자 50%가 종양성장이 통제되었고 고용량이 투여된 16명은 평균 생존기간이 14.1개월, 저용량이 투여된 14명은 평균 생존기간이 6.7개월 연장되었다고 말합니다.

 

 

또한 허정 교수팀은 말기 간암환자의 경우 항암제나 색전술보다 치료 효과는 더 좋고 부작용은 훨씬 적었으며 'JX-594' 바이러스가 암세포에 들어가면 암 덩어리는 감기에 걸린 것처럼 몸살을 앓게 되는데 그 순간 인체의 면역체계는 암 덩어리를 바이러스 덩어리로 인식하면서 항체를 만들기 시작하고 결국 이 항체는 암세포를 사멸시키는 원리라며 항암 항체가 이 치료를 받은 환우에게 모두 생기지는 않지만 60% 정도의 환자에서 생기는 것을 확인하였다고 부언하였습니다.

 

현재 허정 교수팀은 임상시험 2상을 진행 중이며 머지않아 항암제 대신 바이러스 주사로 말기 암을 치료할 수 있는 길이 열릴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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