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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과 삶 (Nature & Life) :: 먹는 인슐린 여주(1)

 

 

여주(bitter melon)는 박과의 한해살이 덩굴식물로 학명은 Momordica charantia이며 원산지는 확실하게 알려져 있지 않지만 인도를 비롯한 열대 아시아 지역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고 알려집니다. 옛날 우리나라의 시골 집 울타리에 관상용으로 심었던 것이 지금은 구미 등 경제 선진국들에서 인기 높은 건강 농산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전해집니다.

 

줄기는 덩굴손으로 물체를 감으며 잎은 5~7개로 크게 갈라지고 덩굴손과 잎이 마주나며 7~8월에 피는 꽃은 잎겨드랑이에서 하나씩 달리는데 노란색이며, 열매는 길이는 7~9cm 정도 되는 길둥근 모양의 오이와 비슷하며 조그만 혹 모양 돌기가 열매 가득 돋아 있으며 익으면 갈라져 붉은색 육질에 싸여 있는 씨가 드러납니다.

 

한여름의 햇볕을 듬뿍 받고 자라 열매 맺은 것을 6∼8월에 덜 익은 채로 수확하며 녹색이 짙고 혹 같은 돌기가 총총하게 많을수록 쓴맛이 강하고 유효 성분도 많이 들어 있다고 알려지며, 원래 여주는 더위로 인해 식욕이 없거나 몸 상태가 좋지 않을 때 먹는데 더위로 식욕이 없을 때 여주를 먹으면 쓴맛이 위를 자극하여 소화액 분비를 촉진하고 식욕이 생기기 때문입니다.

 

 

1987년 미국 위스콘신대 연구팀이 항암물질을 찾다가 공액리놀레산(Conjugated linoleic acid; CLA)을 발견하였는데 여주가 이 CLA 성분이 가장 많이 함유된 식물이라고 알리지며, 이 물질은 콜레스테롤과 체지방 감소(다이어트) 효과를 지닌 것으로 쥐 실험 결과, 포화지방산은 줄이고 근육량을 늘리는 것으로 확인되었다는 것입니다.

 

열매와 씨에 주요성분인 식물인슐린(p-insulin)은 체내에서 인슐린과 비슷한 작용을 하는 펩타이드의 일종으로 간에서 당분(포도당)이 연소되도록 돕고 췌장에서 인슐린을 만들어내는 세포활동을 왕성하게 하며 포도당이 체내에서 재합성되지 않도록 함으로써 당뇨병 환우의 혈당치를 낮추는 작용을 한다고 알려집니다. 게다가 카란틴(charantin)이라는 성분이 함유되어 있는데 이는 인슐린을 분비하는 췌장의 기능을 활발하게 하는 지용성 성분으로 당뇨병 예방과 치료에 탁월한 효과를 가진다는 것입니다.

 

일본의 오키나와는 암, 뇌졸중 그리고 심장병 등의 질병으로 인한 사망률이 낮고 세계적으로도 잘 알려진 장수자가 많은 지역으로 알려지는데 날마다 여주를 반찬으로 즐겨 먹기 때문이라고 주장도 있으며 실제로 일본 도쿄의대 연구진에 따르면 혈당치가 높은 쥐들에게 일정한 농도의 여주 추출액을 먹인 결과 1주일 만에 혈당치가 내려갔으며 여주 분말을 당뇨 환우에게 매일 섭취하도록 한 결과 11일 만에 혈당치가 약 10% 떨어졌다는 보고도 전해집니다. 

 

일본 스즈카의료과학대에서는 여주가 실제로 인슐린 저항성을 개선하는데 도움을 준다는 것을 밝혀냈으며 혈당강하제와 달리 자연식물이기 때문에 부작용도 없는 '먹는 인슐린'이라고 부르기 시작한 이유가 되며 미국 콜로라도 약대에서는 췌장암 치료에 특히 좋다는 사실을 가 입증한 바 있다고 알려집니다. 평상시 여주를 먹으면 당이 근육에 잘 흡수되어 체내 에너지 연소 효율이 높아지게 되고 당뇨병 환우에게서는 특유의 무력증이 개선돼 당뇨병 치료에 반드시 필요한 운동 요법도 적극적으로 시행할 수 있게 된다고 전해집니다.

 

여주는 100g당 비타민 C가 120mg으로 딸기의 80mg, 양배추의 40mg, 레몬의 90mg을 크게 웃도는 양이 들어있으며 수분이 많은 과육에 들어 있기 때문에 가열해도 거의 파괴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지며, 그 밖에 베타카로틴과 칼륨, 철 등의 미네랄도 많은데 베타카로틴 같은 항산화 성분도 많아 당뇨병의 합병증인 망막증이나 심근경색 뇌졸중 등의 혈관성 질환 예방 효과까지 있고 베타카로틴 성분은 암세포의 성장을 억제한다는 것으로 알려지며 여주가 '암을 잡는 채소'로 까지 부르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동남아시아의 전통 의학에서는 피부병, 야맹증, 기생충, 류머티스, 통풍, 신체 허약 등에 효과가 있는 식품으로 여겨 이용해 왔으며 중국에서는 현재도 정장 등의 목적으로 여주의 열매나 씨, 잎이 민간약으로 이용되고 있는 실정이며 본초강목에서는 해열, 피로 회복, 정신 안정, 안정 피로에 효과가 있다고 전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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