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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과 삶 (Nature & Life) :: 암 사냥꾼 CAR-T, 어디까지 왔나?

 


최근 키트루다, 옵디보 등의 항PD-L1 면역항암제에 이어 국내외 제약사들은 내 몸속에 있는 '면역세포'에 주목, 이를 이용한 새로운 항암제를 개발하고 있습니다. 특히 혈액암에 뛰어난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진 차세대 면역항암제 CAR(Chimeric Antigen Receptor)-T 세포 치료제가 상용화를 앞두고 있다는 것입니다.


기존 표적항암제 보다 효능은 높이고 부작용을 줄인 면역항암제가 출시되었지만, 국내외 제약사들은 출시된 면역항암제 보다 효과가 뛰어난 새로운 항암제 개발에 눈을 돌렸고, 이 중 대표적인 것이 노바티스(Novartis)가 개발한 CAR-T 세포 치료제로 올해 안으로 美 식품의약국(FDA) 허가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알려집니다.


美 FDA 항암제평가위원회는 최근 노바티스의 CAR-T 세포 치료제인 티사젠렉루셀-T(이하 TCL019)에 대해 만장일치로 승인 권고하였며, CAR-T 세포 치료제는 체내의 면역세포를 꺼내 암세포를 잘 찾고, 없앨 수 있도록 유전자를 변형시킨 뒤 다시 넣어주는 키메라 항원 수용체(CAR)를 갖도록 유전자 재조합한 T 세포로 새로운 개념의 항암제로 알려집니다.



이 치료제는 '암세포에서 특이적으로 발현하는 항원과 결합하는 수용체를 갖는 T세포를 인위적으로 만들면, 암세포만 표적해 면역반응을 일으켜 암세포를 죽일 수 있다'는 이론에서부터 개발이 시작되었고, CAR-T 세포는 1세대, 2세대, 3세대 등 세대가 지남에 따라 작은 세포 수를 주사해도 몸 안에서 암세포에 대항하는 CAR-T 세포들을 많이 만들어 내고, 주입 후에도 오랜 시간 체내에서 지속되는 치료제들로 개발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노바티스 TCL019 역시 재발성 및 불응성 B세포 급성 림프구성 백혈병(ALL; acute lymphoblastic leukemia) 환우를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에서 임상적 관해(몸속에 암세포는 남아 있지만 증상이 없고 혈액에서 암세포가 검출되지 않는 수준) 도달 비율이 83%대, 또 6개월 생존율은 89%, 12개월 생존율은 79%를 기록하였고, 이는 마땅한 치료옵션이 없던 재발성, 불응성 B세포 ALL 치료에 새로운 희망으로 떠오르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는 미국 펜실베이니아대 면역학과 Carl June 교수팀이 2011년 NEJM에 악성 B세포 표면에 발현하는 단백질 CD19를 인식하고 결합하도록 유전자 변형한 CTL019로 백혈병이 완전히 치료된 임상 결과를 보고하면서 주목을 받았습니다.



다만 뛰어난 치료효과에도 불구하고 사이토카인 방출 증후군(이하 CRS) 부작용 이슈는 여전히 남아있으며, 환우 개인 맞춤식 치료로 대량 생산이 어렵다는 점, 게다가 출시되더라도 수억원 대의 높은 가격이 될 것으로 보여 환우 접근성 개선 문제도 제약사가 풀어야 할 숙제라는 것입니다.

사이토카인 방출 증후군(Cytokine Release Syndrome) - 체내에서 T세포가 증식함에 따라 사이토카인이 과다 분비되어 유발되는 현상으로, 증상으로는 고열, 관절 및 근육통, 저혈압, 호흡곤란증이 관찰되며 심하면 사망을 초래합니다.


뿐만 아니라 경쟁사인 카이트 파마수티컬과 주노 테라퓨틱스도 현재 혈액암을 타깃으로 CAR-T 치료제를 개발 중에 있으며, 이와 같은 CAR-T 세포 치료제는 혈액암에 이어 고형암에도를 시도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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