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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과 삶 (Nature & Life) :: [여객선 침몰 사고]'객실에서 움직이지 말라'

 


16일 새벽, 전남 진도 해상에서 사고로 침몰된 세월호(6,800여톤, 정원 900여명)의 선장은 일부 목격자들의 주장에 의하면 사고 후 1차로 도착한 해경 구조선에 올라탔다고 전해집니다. 선장 이 씨는 최초 신고가 이뤄진 뒤 10분이 채 지나지 않는 오전 9시 경 기관실에 연락해 승무원들을 대피하도록 지시했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선내 승객에게는 '객실에서 움직이지 말라'는 안내 방송만 반복한 것으로 알려져 국민을 분통 떠트리게 만들고 있습니다. 사고 직후 선장 이 씨의 처신이 과연 선장으로서 승객의 안전을 책임지는 적절한 행위였는가 철저한 조사가 이루어진 후 그 책임을 빠짐없이 물어야 할 것입니다.



선원법 10조에 명시된 내용에 의하면 '선장은 화물을 싣거나 여객이 타기 시작할 때부터 화물과 승객이 모두 내릴때까지 선박을 떠나서는 안된다'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선장은 400여명의 승객을 그대로 방치하고 가장 먼저 구조선에 올랐으며, 사고 조사에서 승객과 실종자 가족들에게 '어쩔 수 없었다', '면목이 없다'라는 말만 반복하고 있는 것입니다.


일부 생존자들에 의하면 '선내방송에서 대피하지 말고 현 위치에서 기다리라고 한 것이 탈출 기회를 막아 인명피해를 키운 것 같다'라고 말했으며, 선원들은 선실 밖으로 나오려는 승객들을 막았다는 주장도 있습니다. 승객들이 한꺼번에 선상으로 올라오면 배가 더욱 기울어 침몰이 가속된다는 것이 살아남은 이 선장 측의 주장일 것입니다.


대피하기 위해 유리창을 깨려는 승객들의 행동을 만류하던 선원들은 승객이 지시에 따라주어 침몰이 서서히 진행행되었고, 그 동안 시간을 번 선원들은 끝까지 선내 안내방송을 맡았던 숨진 젊은 여승무원을 제외하고 선장 이 씨를 비롯한 승무원 전원이 유유히 구조선에 올라탔다는 것인지요?! 



당시 안개 외에는 별 다른 운항제약이 없던 여객선이 암초인지 폭팔인지 모르는 사고의 의해 왜 순식간에 침몰하고, 475명이나 승선한 6,800톤 급의 여객선에서 사고 당시 탈출하는 한 두개의 펼쳐진 비상 구명정 밖에 보이지 않는 것일까요? 대형 여객선을 수시로 대리 선장이 운항을 맡아도 되는지요? 여하튼 정부와 유관 기관은 이 사고를 철저히 조사하고 그 책임을 엄중하게 묻는 것이 그나마 희생자의 넋을 기리고 재발 방지를 막는 길일 것입니다.


언제부터 비상 구명정이 선장 1호기이던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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