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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과 삶 (Nature & Life) :: 세계는 지금 '설탕과의 전쟁'...(1)

 


요즈음 잘 알려진 '쿡방'의 열풍속에 한 지상파 방송사의 프로그램인 SBS스페셜은 날로 증가하는 설탕 섭취량에 대해 '당(糖)하고 계십니까'의 제목으로 설탕과의 전쟁을 조명하였습니다. 이는 첨가당의 우리 몸에 미치는 영향을 의료전문가 등이 직접 체험해보고 달콤한 맛으로 유혹하는 중독성의 설탕의 가려진 진실을 폭로하였다는 것입니다.


또한 다이어트를 빌미로 밥보다는 달콤한 디저트로 식습관을 유지하는 출연자들은 당뇨와 잠재적 당뇨 위험군이라는 진단과 함께, 설탕을 줄이거나 섭취하지 않는 것만으로 운동을 하지 않고도 5~8kg의 체중 감량에 성공한 실험 참가자들을 소개하여 놀라움을 자아내기도 하였습니다.


의료전문가들은 과도한 당류 섭취가 비만, 당뇨의 원인이 될 뿐만 아니라 비알콜성 지방간의 주 원인이라는 것이며 따라서 세계보건기구(WHO)에서도 하루 2,000칼로리를 섭취하는 성인이라면 25g 이하의 설탕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고 권고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식약처에 따르면 사실 2013년 기준 국민 1인당 1일 평균 총 당류 섭취량은 72.1g으로 8년 전(59.6g)보다 12.5g이나 늘었는데, 이러한 당 섭취량 급증의 주범은 설탕 등 첨가당이라는 것입니다. 섭취한 총 당류는 설탕 등 가공식품으로 먹는 첨가당과 과일, 우유 등에 원래 존재하는 천연당을 합한 것인데, 천연당 섭취량은 변화가 없는 반면 첨가당은 11.6g이나 늘었으며, 특히 아동 청소년의 당 섭취량은 섭취기준(총 에너지섭취량의 10~20%)인 경계선까지 와 있다는 것입니다.



바쁜 현대인들은 만성 스트레스에 시달려 스스로의 보상차원에서 달달한 커피나 케익을 찾게 되고 과도한 설탕(혹은 액상과당) 섭취로 인해 인체를 구성하는 세포의 신진대사를 떨어뜨리고, 체내 흡수가 빨라 혈당을 급격히 올려 혈관을 손상시키며, 운동부족 등으로 사용하지 않은 당분은 중성지방으로 전환되어 소위 체내 '기근 유전자'에 의해서 차곡 차곡 뱃살로 쌓인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설탕이나 가공 식품에 함유된 액상과당 섭취를 줄이면 지속적인 혈관의 확장 또 체내 콜레스테롤의 축적 등의 혈관 손상을 막아 혈압 및 고지혈증이 개선되며, 인슐린, 렙틴, 그렐린 등 내분비 호르몬 분비 교란을 막고 인슐린저항성을 개선하여 혈당을 정상화하며, 이상지질혈증(고지혈증)을 유발하는 중성지방의 감소를 가져온다는 것입니다. 


결론적으로 단맛 섭취는 뇌 쾌락중추를 자극, 행복호르몬인 '세로토닌'을 분비해 심리적 안정감을 주는데, 이를 조금만 양보하면 충치 예방에서 비만, 혈압, 당뇨 등의 대사성 질환의 노출을 막을 뿐더러, 나아가 이들 질환 간의 시너지 효과가 더해져 심장질환이나 뇌졸중 발생 위험의 증가로 조기사망까지 예방한다는 것입니다. 특히 인슐린저항성의 개선은 영양불균형은 물론 인슐린 분비 능력이 떨어져 포만감과 식욕 억제 등 조절 능력을 마비시켜 종국적으로 초고도 비만으로 가는데 이러한 악순환의 고리를 차단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근래에 무첨가 자연주의 유기농 등으로 거침 없이 진화해온 건강식 바람에 피로감을 느꼈던 대중은 아낌없이 설탕을 쏟아 붓는 '쿡방'의 백씨 모습에 쾌감을 얻었을 수 있었고, 이런 뜸에 설탕에 대한 경계심도 허물어져 갔으며 단맛에 대한 욕망을 솔직히 인정해버린 고해성사 끝에 설탕에 대한 스스로의 면죄부를 주었을지 모릅니다..


하지만 이러한 고해성사만으로 우리의 건강을 지킬 수는 없는 것이고 인정할 것은 사실 그대로 인정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지금 세계 각국에서는 현재 반(反) 설탕 운동이 소금에 이어 확산되고 있습니다. 2014년 세계보건기구(WHO)는 당섭취 권장량을 하루 섭취 열량의 10%에서 5%까지 낮췄고, 프랑스, 멕시코, 헝가리 등은 설탕이 많이 든 음료에 설탕세(Sugar Tax)를 부과하고 있으며 최근 영국정부도 구체적인 설탕세 도입 계획을 발표하였습니다. 하지만 설탕세를 낸다고 하여 우리의 건강은 절대 담보되지 않음을 기억해야 합니다!


설탕 중독 자가진단 테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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