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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과 삶 (Nature & Life) :: 슈퍼박테리아는 혼자 생겨나지 않습니다?

 

 

최근 보건당국에 따르면 국내 13개 대형병원에서 항생제 내성균(CRE) 감염 환우 63명이 격리돼 치료받고 있다고 보도합니다. 항생제 내성균 CRE는 카바페넴 계열 항생제에 내성을 가지는 장내세균을 통칭하는 것으로 이른바 '슈퍼박테리아'의 일종인 셈입니다.

 

슈퍼박테리아의 정의는 인류가 새롭게 맞닥뜨려 감염된 뒤 어떤 치료에도 불구하고 1~2일 안에 사망할 정도로 독성이 강한 세균으로 항생제 내성을 획득한 경우이며 금번 63명이 감염된 'OXA-232'는 CRE 중 새로운 아형이 해외에서 유입된 것으로 밝혀졌다고 전해집니다.

 

통상 슈퍼박테리아의 발생은 인류가 항생제를 만들어 사용한 후, 박테리아가 이를 이겨내고 생존하려는 과정에서 필연적으로 생겨나는 것으로 항생제 내성이며 주로 대형병원의 중환자실 등에 입원해 있으면서 면역 능력이 거의 바닥 상태인 환우에게서 발생한다고 알려집니다.

 

 

인간과 박테리아의 위험한 공존은 필연적일 수밖에 없습니다. 예를 들어, 인간의 소장에는 유익균만이 생존하는 것이 아니며 유해균도 함께 공존하여 서로가 세력을 유지하고 음식물의 소화를 돕는다는 것입니다. 단지 인간의 면역계에 의해서 통제가 되는 한 말입니다. 하지만 인간의 면역기능에 문제가 생기면 유해균은 극도로 번창하고 심지어 인간의 전신을 타고다니며 끝내 목숨을 앗아갈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평상시 영양상태를 관리하여 면역기능을 유지하는 것 이외에 슈퍼박테리아는 양산하는 시급한 문제는 항생제의 오용 및 남용이라는 것입니다. 슈퍼박테리아를 치료하기 위한 새로운 항생제의 개발은 전문가가 할 일이며 우리가 할 일은 적어도 슈퍼박테리아의 출현은 최대한 늦추는 것입니다. 박테리아가 아형을 만드는 것보다 새로운 항생제의 개발이 훨씬 어렵고 시간이 많이 걸리기 때문이니까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자료를 따르며 지난해 하반기에 항생제 사용이 거의 필요 없는 감기에도 항생제를 처방한 비율이 51%에 이른다고 알려집니다. 인체의 면역계 스스로가 곧 제압할 수 있는 감기를 항생제를 처방하면 박테리아는 항생제를 견디고 이겨내는 방법을 터득할 기회를 주는 겪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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