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에볼라 바이러스에 감염되어 나타나는 또 하나의 질병은 에볼라 출혈열(Ebola virus disease; EVD, EHF)입니다. 2일~3주의 잠복기에 거쳐 발열과 목과 근육의 통증 및 두통을 수반하며 구역질이나 구토 혹은 설사와 함께 간이나 신장의 기능 저하가 발생한다고 알려집니다.
최신 보고에 의하면 에볼라 출혈열은 감염된 원숭이나 과일박쥐의 피나 체액에 접촉했을 때 감염되다고 알려지며 이들 매개체에서는 특별한 증상이 관측되지 않으며, 사람에게 일단 감염되면 다른 사람에게로 감염이 가능하며 남성의 정액을 통해서도 감염된다고 알려집니다.
진단은 콜레라(cholera)나 말라리아(Malaria; 학질)와 같은 유사한 증상과 구별하는 것이며 이를 위해 혈액검사를 통해 바이러스의 항체, 바이러스성 RNA, 에볼라 바이러스 그 자체가 존재함을 확인하는 것입니다. 아직까지 알려진 바이러스 치료법은 존재하지 않으며, 감염된 환우에게 경구로 수분 보충 요법 및 정맥 주사액 처치를 통해 환우 스스로가 자연적으로 회복되는 것을 돕는 것이 전부라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질병에 의한 치사율은 50~90%에 이른다고 전해집니다.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의 초기 증상은 통상적인 인플루엔자(Influenza; flu; 독감)나 말라리아의 증상과 비슷하다는 점입니다. 주된 증상으로는 오한, 인후통, 무기력, 관절통, 근육통, 발열 등이 있으며, 중추신경계에서는 극심한 두통, 동요증, 정신 혼란, 피로, 발작, 때로는 혼수상태에 빠지기도 하며, 외형적으로 반구진 발진, 점상출혈, 자반증, 반상출혈 등이 관측된다고 알려집니다.
출혈 증상은 통상 예후가 나쁨을 나타나는데 이는 에볼라 출혈열에 감염된 모든 사람들은 응고 장애 및 혈액 순환 장애를 보이며, 40~50% 정도가 점막 및 몸의 구멍에서 출혈이 나타나고, 50% 이상에서 반구진 발진이 나타나며, 소화기 계통, 코, 질, 잇몸 등의 점막 출혈이 토혈, 객혈, 혈변으로 나타난다는 것입니다. 사실 출혈로 인한 총 혈액 손실은 출산시 출혈량보다 적어 사망의 직접적인 원인이 아니며, 대신 대부분 체액의 재분배에 의한 다발성 장기부전(Multiple Organ Dysfunction Syndrome; MODS), 저혈압, 파종성 혈관내응고, 집중적인 조직 괴사라고 알려집니다.
에볼라 출혈열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에볼라 바이러스에 감염된 동물의 바이러스 유형을 확인한 이후, 사망과 함께 즉시 사체를 폐기하여 감염된 돼지 및 원숭이 사이에서 확산되는 것을 막고, 감염된 환우에게 접근할 때에는 보호복을 착용하고 손소독을 철저히 해야 합니다. 특히 사람 대 사람 전염은 감염된 사람의 혈액이나 체액과 접촉에 의해 발생하는데 이는 이미 사망한 사람도 포함되며, 의료진은 오염된 의료기기, 주사기 바늘, 수술용 마스크 등에 의해서도 감염되므로 유의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에볼라 바이러스의 백신이나 항바이러스제 등의 치료법은 아직 존재하지 않아 조기에 발견하고 예방하는 일련의 행동이 전부이므로 발병지역으로의 여행을 금기하고, 감염된 환우에게는 체액을 보충하고, 혈압을 적절하게 유지하며, 손실된 혈액을 대체하고, 다른 질병의 감염을 막는 것이 최선이라고 알려집니다.
최근에 에볼라 바이러스가 아프리카 지역을 중심으로 확산되어 백신의 개발에 전 세계가 총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사안이 중대한 만큼 효과가 있다고 기대되는 경우 통상적인 임상단계를 거치지 않고 동물 실험 후 곧바로 감염 환우에 투여하는 추세입니다. 조만간 효과적인 에볼라 바이러스 백신이 꼭 출현되길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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